최첨단 '소마톰' CT 가동…저선량·최단 시간 촬영 가능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이 최신 의료장비를 속속 도입하며 진료환경과 고객 편의를 우선한 진료시스템 구축에 나서고 있다.
먼저 경기지역 대학병원 최초로 최첨단 통증치료기 '페인 스크램블러(Pain Scrmabler)'를 도입했다.
페인 스크램블러는 기존의 통증치료방법인 약물·주사·수술 없이 뇌의 통각인식 작용을 정상화시켜 통증을 치료하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 이는 통증 부위의 피부에 전극을 부착하고, 인위적으로 무통증 신호를 흘려보냄으로써 뇌로 가는 통증 신호를 교란시켜 통증을 잊게 만드는 원리다.
그동안 통증을 줄여주는 치료법으로는 주로 약물 치료가 쓰였지만, 구토·변비·배뇨장애·입 마름 증상 등 부작용도 적지 않았다. 또 효과 지속시간이 짧은데다 체내 신호체계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다.
페인 스크램블러는 ▲난치성 신경병성 통증 ▲대상포진 후 신경통증 ▲당뇨병성 말초 신경병증 ▲복합부위 통증증후군 등의 증상을 가진 환자들 중에 약물치료가 바람직하지 않거나, 기존의 제반 통증치료에 반응이 없는 환자에게 적합하다.

임수빈 교수(신경외과)는 "신경압박 등 원인질환이 우선적으로 치료돼야 하지만 그럼에도 지속되는 신경병증성 통증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경기지역 대학병원 최초로 페인 스크램블러가 도입된 만큼 서울까지 먼 거리를 오가야 했던 경기지역 환자들에게 희소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은 신경외과를 비롯해 통증의학과·재활의학과·신경과 등에서 페인 스크램블러를 처방하고 치료받을 수 있도록 진료체계를 갖췄다.
이와함께 지멘스사의 최첨단 CT 소마톰 데피니션 플래시를 도입해 가동에 들어갔다.
새로 도입한 CT는 두 개의 X선 발생 장치와 두 개의 검출기를 동시에 이용하는 이중 선원(Dual Source)방식을 세계 최초로 적용한 장비로 빠른 검사시간과 최소의 방사선 피폭으로 고화질의 다양한 진단 영상을 얻을 수 있다. 이는 움직임이 많거나 방사선 피폭에 민감한 소아 환자, 심박수가 높은 환자, 의식이 없는 환자 등에게서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 영상을 얻을 때 효과적이다. 또 CT 촬영때 억지로 호흡을 참아야 하는 불편함도 사라졌다.

이문성 병원장은 "현재 진행 중인 병원 리모델링을 통해 환자중심의 진료공간을 확대하고, 최첨단 의료장비를 지속적으로 확충해서 진료 환경과 고객 편의를 극대화한 진료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