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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 현대의료기기 반대 '야간집회' 열린다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반대 '야간집회' 열린다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5.04.02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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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건강국민연합, 3월 한 달 동안 서울 시내 아파트 엘리베이터 광고
3일 광화문 야간집회·6일 국회 앞 기자회견...한의협, 국연 대표 고발

▲ 최대집 국민건강 국민연합 상임대표(왼쪽)를 비롯한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2월 11일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앞에서 한의사의 현대 의료기기 허용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의협신문 송성철
환자와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한 시민사회단체인 국민건강국민연합(이하 국연)은 4월 3일 오후 8시 30분 서울 광화문 동아일보 사옥 앞에서 '한의사의 현대 의료기기 사용 반대' 집회를 연다.

국연은 "환자와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한의사의 어떠한 현대 의료기기 사용에도 반대한다"면서 "비윤리적이고, 무원칙한 정책을 즉각 폐기하라"고 촉구했다.

박근혜 정부에 대해서도 "한의사에게 현대 의료기기를 사용케 해 환자와 국민을 실험용 쥐로 만들 셈인가?"라며 "한의사의 현대 의료기기 사용으로 인한 위험성을 정부와 국민에게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국연은 6일 오후 2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주최로 열릴 예정인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에 관한 공청회'와 관련, 같은 시간에 국회 정문 앞에서 한의사의 현대 의료기 사용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

국연 관계자는 "학문 체계가 근본적으로 다르고, 의학을 전공하지도 않은 한의사가 X-ray나 초음파를 비롯한 현대 의료기기 사용을 주장하는 것은 국민의 안전을 크게 위협하는 무면허 의료행위를 허용해 달라는 것"이라며 "제대로 배우지도 않은 현대 의료기기 를 사용하겠다고 억지를 부릴 것이 아니라 국민을 불안하게 하는 중금속 한약재 문제와 간 독성 한약의 안전성을 확보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연은 지난 2월 11일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의사의 현대 의료기기 사용에 반대한다는 피켓 시위와 성명을 발표했다.

"의학과 한의학은 근본적인 의학체계는 물론 질병에 대한 이해 방식·진단 및 치료 방법이 전혀 다르다"고 지적한 국연은 "서로 다른 의술을 공부한 의사가 침구학을 1년 배웠다고 침을 놓거나, 한의사가 진단검사의학·영상의학을 1년 배웠다고 혈액검사·X-ray·초음파 의료기기를 사용하면 환자의 건강과 안전한 중대한 위해를 끼칠 것"이라며 "환자와 국민이 실험용 쥐냐?"고 반문했다.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 요구에 대해서도 "의사와 한의사에게 각자 면허된 의료범위 내에서만 의료행위를 할 수 있도록 규정한 면허제도의 근간을 무너뜨리는 행위"라며 "면허제도가 붕괴하면 환자와 국민의 건강과 안전에 중대한 위협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국연은 지난 3월 한 달 동안 '당신의 숨겨진 질병, 오직 의사만이 찾을 수 있다. 한의사의 현대 의료기기 사용은 국민의 건강을 위협할 뿐이다'는 내용을 담은 20초 분량의 동영상(http://blog.naver.com/healthrok/220290788258)을 제작, 서울시내 주요 아파트 단지 엘리베이터 전광판에 광고하며 여론전을 펼쳤다.

대한한의사협회는 국민건강국민연합의 아파트 동영상 홍보와 관련, 최근 최대집 상임대표를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서를 통해 한의협의 고소 소식을 전해들었다는 최대집 상임대표는 "한의계는 자신들의 정책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시민사회단체를 고소했다"면서 "전문가단체라고 하는 한의협이 고소라는 수단을 동원해 불합리하고, 폭력적인 대응을 하고 있는 데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최 상임대표는 "경찰에서 관련 서류를 받는대로 고소자들을 무고죄로 고소하겠다"면서 "잘못된 진단으로 인해 국민의 건강이 위협받는 사태를 막기 위해 한의계의 압력에 굴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의계는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업무보고 일정에 맞춰 2일 국회·세종 청사·광화문에서 한의사의 의료기기 규제 철폐를 촉구하는 궐기대회와 1인 시위를 진행키로 했다. 공청회가 열리는 6일에는 인천시한의사회가 국회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일 계획이다.

이에 앞서 3월 25일 전국 한의과대학·한의학전문대학원 소속 교수 및 한의학교수 169명은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에 대한 규제를 즉각 철폐하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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