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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의사들 "규제기요틴, 모든 수단 강구해 저지"

강원도의사들 "규제기요틴, 모든 수단 강구해 저지"

  • 이석영 기자 leeseokyoung@gmail.com
  • 승인 2015.03.23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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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의원총회 ‘강력규탄’ 성명 채택...신해철 회장 연임, 김남동 새 의장 선출

 ▲강원도의사회 대의원들이 표결에 참여하고 있다. 

강원도의사회 소속 회원 2천명이 정부의 보건의료 규제기요틴을 저지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겠다고 천명했다.

21일 춘천 베어스관광호텔에서 열린 강원도의사회 제65차 정기대의원총회는 국민건강을 도외시한 정부의 규제기요틴을 강력 규탄하는 내용의 성명서를 채택했다.

총회는 성명에서 "비의료인도 인체 침습행위와 도수치료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과 위험성을 무시한 처사"라며 "국민건강을 책임져야 할 국가가 앞장서서 이를 허용하겠다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허용 정책을 강하게 비난했다. 총회는 "의사와 한의사로 면허가 이원화된 우리나라에서 학문의 원리가 다른 한의학이 현대의학적 원리에 근거한 현대의료기기를 사용한다는 것은 어떤 이유로도 용납되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특히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에 관련된 보험적용을 확대하는 것은 건강보험 재정을 낭비하고 환자의 치료시기를 지연시켜 국민건강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보건의료 규제기요틴 정책에 맞서 강력히 저항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총회는 "규제기요틴은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국민의 생명과 건강, 안전은 무시한 채 무면허 의료행위를 조장하고, 일자리 창출이라는 경제적 관점에만 주안점을 두고 있어 의료체계에 대혼란과 갈등을 초래할 것"이라며 "강원도의사회는 전국 11만 의사들과 함게 가능한 모든 수단을 강구해 저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왼쪽부터 강원도의사회 신해철 회장, 김남동 의장, 김남두 전 의장

이날 총회에서는 신해철 현 회장이 차기 회장에 재선출됐다. 의사회는 지난달 회장 선거를 위해 후보자 등록 신청을 받았으나 입후보자가 한 명도 없어 자체 규정에 따라 이날 대의원총회 석상에서 추천을 받아 만장일치로 신 회장을 새 회장에 추대했다.

신임 의장에는 김남동 전 강릉시의사회장(김남동내과의원)이 참석 대의원들의 만장일치 찬성으로 선출됐다. 부의장은 김동우(원주 김동우내과의원) 회원과 김영천 태백시의사회장(우리들의원)이 각각 선임됐다.

신임 감사에는 박영록(홍천 박영록신경외과의원), 이승훈(춘천 상쾌한아침외과의원) 회원이, 의협 중앙대의원은 이병일 현 춘천시의사회장(우리소아과의원 공동대표원장), 김동우 원장(원주 김동우외과의원), 신호선 강릉시의사회장(신호선통증의학과의원)이 각각 선출됐다. 의협 중앙이사에는 김택우(춘천 온세의원) 회원이 연임됐다.

총회는 △지역 사회봉사단체 지원 △oh-biz 영수증단말기 사업 확대 △불우이웃돕기 성금 기탁 등 사업계획과 이를 위한 올해 예산 1억6214만원을 통과시켰다.

총회에 앞서 열린 시상식에서는 의협 유공회원에 이승훈 회원과 이규남 회원이, 공로패는 김호준(춘천 김호준외과의원/강원도의사회 재무이사), 강석태(춘천 연세강이비인후과의원/강원도의사회 감사), 김택우, 이상윤(강릉동인병원장) 회원이 각각 수상했다.

 ▲강청희 의협 상근부회장(오른쪽)이 이규남 회원에게 의협 유공회원 표창장을 수여하고 있다.

이날 총회에서는 의료계의 단결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지난 6년간 강원도의사회 대의원회 의장을 맡은 김남두 전 의장은 "의협회장 탄핵 이후 지금까지 의협은 마비상태에 있다"며 "이제는 추무진 의협회장을 중심으로 모든 회원이 단결해야 한다. 새롭게 태어나는 의협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신해철 회장은 회원들의 무관심에 안타까움을 표하고 의사회를 중심으로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이번 의협회장 선거에 참여한 회원이 전체 회원의 10명 중 한 명에 불과하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어떻게 의료계에 눈길을 줄 것이며 어떤 국회의원들이 귀를 기울이겠나"고 반문했다.

신 회장은 "이러한 상황이 지속된다면 의료계는 더욱 사분오열돼 정책을 선점하지 못하고 뒤늦게 탄식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의협을 중심으로 단합해야 한다. 의사들이 하나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빈으로 참석한 주진형 강원대학교병원장은 "최근 열린 국립대학교병원장 회의에 거의 모든 병원장이 참석했다. 정부는 우리들에게 공공의료서비스도 제공하면서 수익도 내고, 교육과 연구도 충실히 하라고 요구한다. 함께 뭉쳐서 대응하지 못하면 앞으로는 아무리 큰 병원도 현상유지 조차 쉽지 않다는 위기의식이 팽배하다"고 전했다.

주 원장은 "앞으로 점점 더 어려워질 것이다. 병원과 개원의가 공조해서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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