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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빙...초박빙...' 긴박했던 개표 현장

'박빙...초박빙...' 긴박했던 개표 현장

  • 선거특별취재팀 admin@doctorsnews.co.kr
  • 승인 2015.03.21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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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 예상할 수 없는 팽팽한 개표...온라인에서 승부 갈려
"강한 의협으로 탄생할 수 있도록 혼신 다하는 회장 될 것"

▲ 당선 소감을 밝히고 있는 추무진 당선인
제39대 대한의사협회장 선거는 추무진 현 회장의 승리로 끝났다. 추 회장은 지난 10개월에 이어 향후 3년 간 대한민국 의사와 의협을 대표해 국민 건강을 지키고 각종 불합리한 정책과 제도에 맞서 회원들의 권힉 보호를 책임지게 됐다.

이번 선거에 참여한 회원은 총 1만 3780명. 이 가운데 7849명은 우편으로, 5931명은 온라인으로 표를 던졌다.

20일 저녁 7시, 우편투표 가운데 각각 2000표씩이 들어있는 1번 함과 2번 함이 열리며 개표가 시작됐다. 40명의 개표원들은 진행에 따라 본인에게 주어진 100표를 꼼꼼히 세고 확인하는 절차부터 진행했다. 이어 진행자가 외치는 숫자에 맞춰 하나씩 겉봉투를 개봉하고 표를 꺼냈다.

투표 시작과 함께 모 후보의 참관인이 온라인투표를 먼저 개봉하자고 주장해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1번·2번 함의 투표 결과를 집계한 결과 비공식적으로 기호 1번 임수흠 후보와 기호 2번 추무진 후보가 1211표로 동률을 이뤘다. 이에 투표결과를 기다리던 기자들은 신속히 속보로 중간집계 동률이라는 기사를 인터넷 상에 올렸다. 그러나 선관위 공식집계 결과 추무진 후보가 임수흠 후보에게 2표 앞선 1213표.

이어 3번 함 2000표와 4번 함 1849표가 개봉됐다. 순조롭던 개표는 밤 9시 50분 경 4번 함 무효표 숫자가 맞지 않는 상황이 벌어졌다. 4번 함에서 나온 투표 용지 전량과 겉봉투 숫자를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했다. 이 과정에서 개표기 마저 고장나며 개표가 더욱 지연되면서 각 후보의 참관인들은 초조함을 감추지 못했다.

맞지 않았던 무효표는 10시 35분 경 빈 봉투가 발견되며 해결됐지만 4번 함에서는 103표의 무더기 빈 봉투가 나와 1번 함 9표, 2번 함 9표, 3번 함 13표에 불과하던 무효표 수가 급격히 늘어났다.

3번·4번 함 개표 결과 임수흠 후보 2148표, 추무진 후보 2012표로 선두가 바뀌었다. 두 후보를 추격하던 기호 3번 조인성 후보의 표가 3번·4번에서 쏟아져 1887표로 집계되면서 선두 임수흠 후보를 261표 차까지 따라잡았다. 5931표가 개봉되는 온라인 투표에서 조인성 후보도 얼마든지 역전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 되면서 개표장 안은 술렁였다. 온라인 개표가 마무리될 때까지 누구도 결과를 예상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 제39대 대한의사협회장 선거 개표 현장

온라인 개표는 선관위원들이 각각 알고있는 암호를 나눠 입력해야 하는데 긴장감 때문인지 여러 차례 오류가 발생해 재입력하는 과정을 거쳐야 했다. 온라인 개표가 되는 순간까지 개표장 안으로 들어가지 못한 지지자들과 기자들은 결과가 발표되는 화면을 가리지 않도록 소리치기도 했다.

추무진 후보는 온라인 투표에서 1273표를 얻고 임수흠 후보가 1071표를 얻는 데 그쳤다. 조인성 후보는 1252표를 얻으며 선전했지만 결과를 뒤집지 못했다.

우편투표와 온라인투표 합계 추무진 후보는 3285표를 얻어 3219표의 임수흠 후보를 66표 차이로 누르고 차기 회장으로의 연임을 확정지었다. 개표장에 박수소리가 터져나왔고 의협회관 2층의 회장실에서 대기 중이던 추 후보가 상기된 표정으로 개표장에 들어섰다.

추 후보는 선관위원장으로 부터 당선증을 교부받고 지지해준 회원들에 큰 절을 올렸다.

당선 소감에서 추 후보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회원과 협회를 위해 일한 진심을 회원들께서 인정해주신 것에 감사하다. 향후 의협 3년을 맡은 회장으로서 회원과 협회를 위해 일할 것을 다시 한번 약속한다"며 "막중한 책임감에 뭐라 말씀드려야할지 모르겠다. 다시 한 번 강한 의협으로 탄생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는 회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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