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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운동 종료, 후보들 "후회없이 뛰었다"
선거운동 종료, 후보들 "후회없이 뛰었다"
  • 선거특별취재팀 admin@doctorsnews.co.kr
  • 승인 2015.03.17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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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회장 선거운동 오늘 자정까지, 내일부터 온라인 투표
후보 5인 "최선 다했다. 의료계 대승 위해 결과 승복할 것"
 ▲의협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유권자들에게 배포한 후보자 포스터

제39대 의협회장 선거가 한 달여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하고 있다. 의협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정한 선거운동 기간이 17일 자정을 기해 종료된다.

온라인 투표(18∼19일) 시작을 하루 앞둔 17일 후보들은 마지막 표심을 잡는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 후보들은 약 한 달에 불과한 짧은 선거운동 기간 동안 무려 8차례에 걸친 합동토론회에 참여해 자질을 검증받았다.

전국 16개 시도, 의원과 병원, 전공의부터 의대교수까지 전 지역·직역을 상대로 얼굴과 공약 알리기에 나선 후보들은 피로감을 호소하면서도 나름의 성과에 만족하는 분위기다. 특히 의협과 의료계 발전을 위해 선거 결과에 승복하겠다는 대승적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5명의 후보로부터 선거운동을 진행하면서 느낀 소회와 선거 결과에 대한 전망, 각오 등을 들어봤다.

 ▲임수흠 후보(기호 1번)

"반성과 각오 다지는 계기 됐다"

기호 1번 임수흠 후보는 "선거운동 기간 동안 하루에 400여km씩 전국을 뛰면서, 많은 유권자를 만났고, 당선을 위해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고 자부한다. 회원님들을 직접 만나보니, 얼마나 많은 분들이 의협을 아끼고 사랑하는지 알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힘들기는 했지만 많은 반성과 각오를 다지는 계기가 됐다. 그리고 바로 이러한 소통과 만남이 진정한 의협회장으로서의 가장 중요한 회무 수행이란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선거운동 과정에서 벌어진 불미스런 상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임 후보는 "일부 후보들 간 '네거티브' 선거전을 보면서 후보자들의 도덕성, 언행의 일치 등에 대한 지속적인 자기관리가 꼭 필요하다는 생각도 했다. 일부 의료계 지도자들의 회원들 신뢰를 깨는 행동들이야말로, 의협에 대한 회원들의 무관심을 만연케 한 원인이라는 생각에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특히 "나의 선거 슬로건인 '단결만이 살길이다'는 의미가 더욱 절실하게 와 닿았다. 선거운동 기간 동안 줄곧 깨끗하고 정책으로 승부하려고 노력했다. 전체 회원들의 단합과 어려운 문제 해결 등 이런 모든 것을 단순히 외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반드시 실현시킬 후보는 나밖에 없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회원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임 후보는 "회원이 참여해야 의협 행보에 힘이 생긴다. 회원님들이 모두 이번 선거에 참여해 앞으로 의협 행보에 힘을 실어 주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겸허한 마음으로 회원들의 선택을 기다리겠다. 나 이외의 4명의 후보자와 각 후보 선거캠프 관계자들 모두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추무진 후보(기호 2번)

"공정 선거 치르기 위해 최선 다해"

현직 회장으로서 선거에 출마한 기호 2번 추무진 후보는 선거운동을 통해 회원들이 의협에 바라는 요구사항을 정확히 알게 됐다고 말했다.

추 후보는 "회원님들은 협회가 빠르게 안정을 되찾고 회무가 잘 이뤄지게 된 점을 높이 평가해주셨다. 현 집행부에 대한 신뢰도가 높았다. 앞으로 끊임없이 내부 혁신을 통해 강한 의협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회원들은 원하고 계셨다"고 전했다.

회무의 연속성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추 후보는 "의협의 개혁을 위해서는 현 집행부가 연속성을 갖고 계속 일 할 수 있도록 도와주셔야 한다. 한 곳에 힘을 실어 달라"고 호소했다.

선거 결과에 승복하고 대승적 차원에서 화합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추 후보는 "후보들의 공약사항이 거의 비슷한 것은 이제 협회가 나아갈 방향이 큰 틀에서 많은 공감을 이뤘다는 방증"이라며 "내가 당선되면 뜻을 함께하는 다른 후보와 함께 갈 것이고, 어느 후보께서 회장이 되든지 최대한 힘을 보태드리겠다"고 말했다.

현직 회장으로서 출마한 데 따른 선거운동의 어려움을 고백했다. 추 후보는 "의협 회무와 선거운동을 동시에 진행하기가 쉽지 않았다. 오해가 없도록 공정한 선거를 치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선거 초반에 돈 안 쓰는 선거, 공정 선거를 후보들이 다짐했는데 선거운동 말미에 불법 문자메시지 발송 사건이 터진 것은 옥의 티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추 후보는 "회장에 당선되면 원격의료, 보건의료 기요틴 등 정책 현안은 물론 리베이트 쌍벌제, 노인정액제, 저수가 문제 등 회원들의 피부에 와 닿는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대외적 대표성을 인정받는 힘 있는 의협회장이 나와야 한다. 선거에 꼭 참여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길 바란다"고 회원들에게 당부했다.

 ▲조인성 후보(기호 3번)

"수 많은 회원님들 만난 소중한 기회"

기호 3번 조인성 후보는 "전국에 있는 회원님들을 직접 찾아뵙고 만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투표 서명과 전국 토론회를 통한 두 차례의 전국 순회에서 16개 시도 대학병원·전공의·개원의·중소병원 등 직역·세대를 아울러 수많은 회원을 만나는 소중한 기회를 가졌다"고 말했다.

또 "선거운동이라는 게 유권자들의 마음을 얻는 것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성과를 올렸을지는 미지수지만, 회원님들의 의견을 듣고 모르던 부분을 깨우치고 앞으로 의료계의 나아갈 방향과 지침을 얻을 수 있는 긍정적인 면이 많았다"고 자평했다.

또한 "선거운동 기간 동안 만났던 여러 회원들이 의료계에 대한 발전방향이나 문제를 해결책이나 일종의 팁을 제시했을 때 여전히 회원들이 의료계에 대한 기대와 열정이 살아있다고 느꼈다"고 전했다.

이어 "정책선거·클린선거가 돼야 하는데 선거 막판 일부 네거티브적 선거운동이 발생해 실망스러운 부분이 있었다. 유권자들이 판단을 해주실 거라 믿는다"며 "앞으로 선거는 직선제 선거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선거 이후 화합 방안에 대해 조 후보는 "현 의료계는 의협의 구조와 정관만으로 전 회원을 아우르기 힘들다. 특히 직역 간 상충되는 부분들이 많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데 이는 직역별 맞춤 정책으로 의료전달체계를 재정립하는 방법으로 해법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조 후보는 "타 후보들 또한 의료계에 계속 계실 분들이기 때문에 회장이 된다면 정책적 상호협조를 통해 회원님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 투쟁을 진행해 의료계가 하고자 하는 일들을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민 후보(기호 4번)

"몰랐던 것 알게 된 보람차고 즐거운 경험"

기호 4번 이용민 후보는 선거운동 기간이 보람차고 즐거운 경험이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의사 생활 25년 중에 처음으로 두 달 정도 휴가를 낸 느낌으로 즐겁게 다녔다. 전공의, 개원의 등 여러 회원님을 만나면서 그동안 몰랐던 점도 많이 배울 수 있었다. 보람찬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회원들이 품고 있는 의협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이 후보는 "의협에 대한 기대감이 많이 없었다. '각자도생'해야겠다는 분위기였다"면서 "그동안 의협에 기대했다가 실망했던 것들이 누적돼 피로감을 많이 가진 것 같다. 한 번은 바꾸어야 하는데 회원들이 모래알처럼 단합되지 못하는 게 안타깝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특히 전공의 회원들의 열악한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이 후보는 "워낙 업무에 시달리다 보니 다른 것을 생각할 여력이 없더라.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이 정말 시급하구나 뼈저리게 느꼈다"면서 "젊은 의사들이 육체적·정신적 여유를 통해 의료현안을 고민하고 자신의 앞날을 진지하게 성찰할 수 있도록 해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선거를 끝낸 뒤 모든 후보가 화합해야 한다는 소신도 밝혔다. 이 후보는 "욕심이 아쉬움과 원망을 부른다. 일에 욕심을 내야지 자리를 보고 욕심을 내면 안된다"며 "다른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마땅히 박수치고 격려하고 밀어줘야 한다. 회장에 당선되면 뜻을 함께 하는 다른 후보자를 회장 대우 부회장으로 모셔 함께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동안 의료계 지도자들이 회원님들을 실망하게 한 점이 많이 있을 것이다. 그래도 결국은 미우나 고우나 의협 밑으로 뭉쳐서 뜻을 함께해야 한다. 이번 선거는 앞으로 닥쳐올 의료계의 열악한 환경을 헤쳐나갈 회장을 뽑는 중요한 기회다. 특히 전공의 회원분들은 의국에 쌓여 있는 투표용지를 그냥 버리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송후빈 후보(기호 5번)

"개혁 바라는 마음으로 여기까지 잘 해왔다"

기호 5번 송후빈 후보는 먼저 "의협회장 출마를 선언하고 지금까지 40여 일, 정신없이 달려왔다. 정말 이대로는 모두가 망한다는 생각에 어려운 줄 알면서도 출마를 결심했다. 지방대 출신의 지방의사회장, 그것도 수도권이나 대도시가 아닌 충남의사회장이 의협회장이 되려는 것이 헛된 욕심인가도 생각했다. 하지만 어려운 여건에도 개혁을 바라는 마음으로 여기까지 잘 해왔다고 생각한다"고 공식 선거운동을 마감하는 소회를 밝혔다.

이어 "우리 사회가 가진 수도권과 지방의 불균형 문제는 결국, 의료계에서도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이기도 하다. 이제는 지방 출신의 의협회장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전까지와는 다른 각도에서 문제를 인식하고 기득권을 버릴 수 있는 의협회장이 나와야 한다. 6년간 도의사회장을 맡으며 얻은 회무능력과 수가협상단장 및 투쟁위원을 지내며 얻은 중앙 의협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의협을 회원에게 돌려줄 수 있는 회장이 될 자신이 있다. 이번 선거에서 회원님들이 나를 선택해 줄 것이라 확신한다. 이번 선거는 나의 승리로 끝날 것"이라며 당선에 대한 자신감도 피력했다.

끝으로 "투쟁은 내부의 단결된 힘이 있을 때 성공할 수 있다. 단결된 힘은 모든 회원의 공감을 통해 나오고, 지금 상황에서 공감은 개혁이라는 아픔을 거쳐야만 가능하다"면서 "이제 모든 것을 마무리할 때가 됐다. 최선을 다했고, 나의 최선은 회원님들을 위한 최선이었다고 자부한다. 선거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나는 앞으로도 나의 위치와 상관없이 회원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진료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견마지로'를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선관위에 따르면 16일 현재 총 5257통의 우편투표 용지가 회수됐다. 우편투표 대상자는 총 3만6817명 대비 14.27%에 해당한다. 우편투표는 20일 오후 6시까지며 온라인 투표는 18∼20일 시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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