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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회장 후보 토론회...폭로전 여전

의협회장 후보 토론회...폭로전 여전

  • 선거특별취재팀 admin@doctorsnews.co.kr
  • 승인 2015.03.12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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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후빈 후보, 임수흠·이용민 후보 겨냥 의혹 제기 눈길
각 후보들 "내가 회장 적임자" "갈등·개혁 이뤄내겠다"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가 중반을 넘어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회원들의 마지막 표심을 잡기 위한 후보자 합동설명회가 대구광역시에서 열렸다.

대구광역시의사회는 11일 오후 7시 30분 대구시의사회관에서 '제39대 대한의사협회 회장선거 후보자 합동 설명회'를 개최하고 5명의 의협 회장 후보들의 공약을 들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후보자 합동 설명회는 '공통질문'과 '개별질문'으로 구분해 진행됐으며, 후보자 간 '상호질의'는 하지 않는 것으로 했다.

먼저, 질문에 앞서 후보자별 정견발표에서 기호5번 송후빈 후보는 "회원이 주인이다. 이제는 의협의 혁명을 끝내겠다"며 "후배의사들의 열망과 그들의 꿈을 위해 기성세대의 희생과 양보가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기호4번 이용민 후보는 "그동안 준비안된 의협의 일방적인 투쟁, 즉흥적인 투쟁으로 인해 시·군·구의사회 회원들이 얼마나 고생했는가. 이제는 실패하지 않는 투쟁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호3번 조인성 후보는 "리베이트 쌍벌제 때문에 회원들이 매우 힘들어하고 있다. 다른 후보는 리베이트 쌍벌제 폐지를 공약으로 내걸었지만 사실상 폐지는 힘들다고 본다"며 "리베이트 쌍벌제를 폐지할 수 없다면 제도를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동안 해온 파업투쟁은 분열과 피해, 과징금만 남겼기 때문에 이제는 이기는 투쟁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기호2번 추무진 후보는 "보궐선거를 통해 회장에 당선됐지만, 빠른 시간 안에 대한의사협회의 안정과 화합을 이뤄냈다"며 "혁신으로 강력한 의협을 만들 것"을 강조했다. 또 "마무리하지 못한 일을 계속 진행할 수 있도록 다시 한번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기호1번 임수흠 후보는 "규제 기요틴이라는 정책이 쓰나미처럼 밀려오는데 의료계는 내부적인 갈등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을 어떻게든 막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선택분업이야말로 전공의, 개원의, 교수를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일이며, 청년위원회를 구성해 젊은 의사들이 의협 회무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줄 것"이라며 한표를 찍어줄 것을 당부했다.

정견발표에 이어 후보자들은 ▲규제기요틴 대응과 원격의료 저지를 위한 복안과 소견은? ▲회원 화합과 갈등해소 방법 및 회무운영을 어떻게 할 것인지? 의협 회장에 당선된 후 갈등을 해소할 방안은? 그리고 의협 회비 납부율 증가를 위한 방안은? ▲지역 시도의사회와 업무 협조 방안은? 등 공통질문에 대해 나름대로의 입장을 밝혔다.

먼저 송 후보는 "의협이 대통합혁신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혁신안을 임시총회에 안건으로 상정했지만 대의원 직선제만 가결되고, 나머지는 부결됐다"며 "대의원회를 해산시키고 다시 구성하는 것이 혁신이며, 변영우 대의원회 의장을 중앙윤리위원회에 회부시켜 노환규 전 회장을 불신임 시킨 것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용민 후보는 "의협 회장은 플라자를 통해 회원들과 소통을 더 많이 해야 하며, 갈등을 풀기 위해서는 술 한 잔 하면서 선배들에게 무릎을 꿇고 '형님' 하면 풀어질 것"이라는 방안을 제시했다.

조인성 후보는 "규제 기요틴과 원격의료는 국회를 통해 반드시 막아야 하고, 시도의사회는 의협 중앙회의 구성조직이므로 다소 이분화돼 있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상호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변했다.

추무진 후보는 "규제 기요틴에 대한 소신은 모두가 알고 있듯이 몸으로 보여줄 수 있는 것은 다 보여줬다. 단식투쟁을 하면서 대국민, 대국회 홍보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임수흠 후보는 "규제 기요틴에 대한 반대는 서울시의사회 회장으로서도 충분히 역할을 했다고 본다. 여론도 나쁘지 않다고 본다"며 "앞으로는 정부 정책의 문제점을 국민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국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원격의료는 충분히 막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의협과 시도의사회의 소통의 장애요소는 의협 직원의 태도의 문제 때문이기도 하다"며 사무처를 개혁할 뜻도 내비쳤다.

 
공통질문에 이어 개별질문은 ▲파업 같은 행동을 할 때 효과를 보기 위해 단합이 필요한데, 회원 단합을 위한 구체적 방안을 말해달라 ▲최근 성형외과의 수술실 시설 및 인력규정 마취관련해 각 과별로 각각 보건복지부와 접촉하는 것을 차단시키고 의협으로 창구를 일원화하는 방안을 말해달라 ▲쌍벌제 이전 건으로 행정처분이 집행된다면 후보들의 대처방안은? 등 3가지로 모아졌다.

이에 대해 대부분 후보들은 "회원들의 뜻이라면 투쟁은 필요하며, 리베이트 쌍벌제 이전의 건에 대한 정부의 행정처분은 부당하다"고 공통된 목소리를 냈다. 반면, 조인성 후보만 "회원을 앞새우는 파업은 이제는 어렵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이날 후보자 합동 설명회에서도 폭로전은 이어졌다. 송후빈 후보가 임수흠·이용민 후보를 겨냥한 발언 때문.

송후빈 후보는 "임수흠 후보는 물리치료과·방사선과·피부미용과가 개설돼 있는 신구대학교 이사로 돼 있다. 의사만이 할 수 있는 면허행위를 침범해 일자리를 늘이려는 규제기요틴을 바라보면서 그 핵심에 있는 의료기사들을 양성하는 학교의 이사인 임수흠 후보의 적극적인 해명이 필요하다. 이번 선거에서 임수흠 후보의 당선을 막는 것이 규제기요틴 대응의 첫째다"라고 말했다.

또 "이용민 후보는 전 의료계가 원격의료를 반대하고 있는데, 진료실에서 원격의료와 비슷한 화상 상담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개탄스러운 일이다"라고 쏘아부쳤다.

이에 대해 임수흠 후보는 "규제기요틴 정책과 대학에 이사로 돼 있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라며 잘라 말했고, 이용민 후보는 "송 후보가 말도 안되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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