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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드레 브라질리에展, "자연에 거닐다"

앙드레 브라질리에展, "자연에 거닐다"

  • 윤세호 기자 seho3@doctorsnews.co.kr
  • 승인 2015.03.10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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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말·음악, 몽상적인 화풍을 보여주는 색채

 작업실의 앙드레 브라질리에

서울 청담동에 위치한 오페라갤러리 서울에서 이번달 31일까지 프랑스 원로작가 앙드레 브라질리에 개인전을 열고 있다.

1929년 프랑스 소뮈르 출생으로 올해 86세인 그는 파리에 거주하며 하루 12시간 이상 캔버스 앞에 앉아 작업을 하는 등 노령에도 불구하고 활발한 작품활동을 보여주는 작가다.

간결한 구도와 우아한 색감으로 색채 예술의 새로운 패턴을 제시하는것으로 알려진 그는 이번 전시를 통해 그가 가장 심취했던 주제, 말과 자연 그리고 여인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는 유화 작품 총 20점을 선별해 내걸었다.

특히 1970년대 후반 작품과 함께 처음으로 공개되는 2014년의 최신작 8점을 포함해 작가의 70년 작품인생을 망라한 수작들을 한국에서 볼 수 있다는 점은 이번 전시가 갖는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브라질리에의 작품에는 한결같이 여인·말·음악이 등장한다. 아름답게 사색에 잠긴 모습을 한 작가의 부인이자 뮤즈, 샨탈(Chantal), 야생에서 자유로이 거닐며 때로는 역동적으로 질주하는 말, 그리고 관객을 시상(詩想)으로 초대하는 음악은 작가가 평생을 바쳐 그린 3가지 주제다.

그 가운데 특히 말은 브라질리에의 작품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작품 소재로 알려졌다.

툴루즈 로트렉의 작품 '페르난도 서커스(1887)'에 영향을 받은 그는 1955년에 그린 '로마 대 서커스'에 처음으로 말을 등장시킨다. 이후 1960년 파리에서 열린 두 번째 개인전 때에는 모든 작품에 말이 보여진다. 말이 가진 예술적인 아름다움과 그들이 풍기는 자연스러운 품위를 사랑한다는 브라질리에….

말을 둘러싼 자연풍경을 화폭에 담아 자연과 인간 그리고 동물이 하나가 되는 아름다운 순간을 포착한다. 말은 배경과 어우러져 자연의 일부로 존재하거나, 때로는 사람과 함께 등장하면서 동등한 존재로서 화면에 그려진다.

▲ Cavalcade d’automne_Oil on Canvas_200x250cm.

 

▲ Chevaux dans la vallee_Oil on Canvas_100x73cm

브라질리에는 봄에는 주로 초록색을 활용해 몸 안에 갇혀 있는 감성을 살려내고 여름에는 노란색, 가을에는 청색에 방점을 두며 특별한 색채를 강조한다. 파란색 또는 주황색의 말과 같이 특별한 색채를 강조해 사물을 고유한 색, 그 이상의 색으로 표현해 보이는 세계가 아닌 우리가 꿈꾸는 세계를 바라보게 한다.

유럽·미국·일본 애호가들이 그의 작품을 좋아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최소한의 붓터치와 절제된 색의 절묘한 색감 처리로 사물의 정수를 표현해 시적이고 명상적인 화면을 통해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해 낸다.
브라질리에는 프랑스에서는 물론 유럽·미국 및 아시아에서 수 많은 전시회를 가졌다.

2005년 러시아 생페테르부르크 에르미타쥬 미술관의 대규모 회고전을 연 데 이어, 다음 해 파리 시내 에뚜왈 광장에 위치한 미스코시 스페이스에 초대 받아 일본관객들의 인기를 확인한 바 있다.

또한 1980년 초대전을 시작으로 최초로 미술전시회를 시작한 투르의 쉬농소 성에서 지난 2010년 다시 한 번 초대전을 가진 이력의 작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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