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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의협 첫 걸음은 투표 참여부터
강한 의협 첫 걸음은 투표 참여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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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3.02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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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대 대한의사협회장 선거에 5명의 후보가 등록한 가운데 4주간의 선거 레이스가 본격화됐다.

2월 2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최 정책토론회를 필두로 이 기간동안 모두 9번의 후보자 합동토론회가 열리는 등 후보들의 강행군이 예상된다.

하지만 후보간 차별화와 정책 경쟁은 뜨거운 반면 막상 투표를 해야할 유권자들의 반응은 미지근하다. 5명의 후보가 치열한 선거운동으로 회원들의 관심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열기가 달아오르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인지라 투표율에 대한 걱정이 앞서고 있다. 더욱이 온라인투표 신청자도 지난해 치러진 보궐선거에 미치지 못해 대부분 우편투표를 하게 되면서 비용은 비용대로 들고 정작 투표율이 정체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2001년 처음으로 직선제를 실시한 32대 회장선거에서 60.8%의 투표율을 기록했으나 2003년 제33대 회장 선거에선 43.8%로 급락했다. 이어 2006년 제34대 회장 선거에서는 53.2%로 깜짝 반등했으나 2007년 보궐선거에서는 50.3%, 2009년 제36대 회장 선거 때는 42.2%로 다시 낮아졌다.

노환규 회장의 탄핵으로 가장 최근에 치루진 제38대 회장 보궐선거에서는 28.95%라는 역대 최저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당시 낮은 투표율은 의협회장 불신임과 집행부와 대의원회, 집행부-비상대책위원회간 마찰 등 의료계 내부의 지속적인 내홍에 대한 회원들의 실망감과 이에 따른 무관심이 겹친데다 임기가 1년도 채 남지않은 보궐선거라는 점에서 어느 정도 예상됐던 일지만 어렵게 부활시킨 직선제의 의미를 퇴색시키는 실망스런 결과였다.

선관위는 이번 선거에서 보다 많은 회원들이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권자 자격을 3년 연회비 납부자에서 2년 납부자로 완화해 총 유권자수를 4만 4400여명으로 늘리는 고육지책을 썼다. 하지만 이러한 조치가 투표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이다.

이번에 출사표를 던진 5명의 후보는 현직 의협 회장을 비롯해 서울·경기·충남의사회의 현직 회장과 의권쟁취투쟁위원회 운영위원 등 쟁쟁한 경력의 후보군이 포진했다. 차별화된 공약을 앞세워 회원들의 표심을 잡느라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여 투표율 상승에 일말의 기대감을 갖게 한다.

하지만 이번에도 고질적 투표율 저조가 재연된다면 또다시 직선제에 대한 회의론이 고개를 들 수 도 있다.

11만 의사의 수장이란 자리는 의료계 뿐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큰 위상을 갖는 막중한 자리다. 강한 의협을 만드는 첫 걸음은 모든 회원들이 자신의 권리이자 의무인 선거권을 행사해 대표성 있는 회장을 선출하고, 그 위상을 공공히 해주는 것이다. 무슨 일이 있어도 투표만은 포기해선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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