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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과의 82.5% "자녀에게 외과의 권유 않을 것"

외과의 82.5% "자녀에게 외과의 권유 않을 것"

  • 최원석 기자 cws07@doctorsnews.co.kr
  • 승인 2015.02.09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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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윤정 고려의대 교수팀, 외과의사 621명 대상 설문조사
스트레스지수도 49점으로 한국인·전문직 평균보다 높아

▲ 부윤정 교수
외과의사가 한국인 일반 근로자 및 전문직보다 평균 직무 스트레스 지수가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부윤정 고려의대 교수(고대안암병원 소아외과)팀은 최근 일반 근로자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표준화된 한국인 직무스트레스 측정 도구를 이용해 외과의사의 직무 스트레스와 직무 만족도를 분석했다.

이번 연구는 외과의사 62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시행해 외과의사의 평균 직무 스트레스 및 직무 만족도를 측정하고 이와 관련된 인자를 찾는 것을 목표로 했다.

이번 연구는 표준화된 한국인 직무스트레스 측정 도구(KOSS)의 43가지 문항과와 22가지의 개인적 특성·근무 환경·병원 종류·수련기간 등 연관인자에 대한 응답을 분석해 진행했다.

KOSS는 물리환경·직무요구·직무자율성 결여·관계갈등·직무불안정·조직체계·보상부적절·직장문화 등 8개 영역의 총 43개 문항으로 구성된다. 높을수록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것을 의미하는 KOSS 점수에서 외과의사들은 평균은 한국인 평균 점수 45.86점과 전문직 평균 46.03점보다 높은 49.31점을 기록했다.

또한 연관인자 응답 분석 결과 외과의사 중에서도 젊은 연령·여성·긴 근무시간 및 잦은 밤 당직이 직무 스트레스를 높이는 인자로 나타났으며 담당 환자 수가 많은 경우·전공의의 경우 직무 스트레스가 더욱 높았다.

반면 배우자가 있는 경우·취미를 가진 경우·운동을 정기적으로 하는 경우 직무 스트레스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의 경우 의료인의 직무 스트레스를 측정하는 도구로 소진(burnout)여부를 사용한다. 이번 연구에서 근무 중 소진을 경험한 경우는 전체의 31.7%로 타직종이나 외국 외과의사보다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공을 다시 선택한다면 외과를 전문 과목으로 선택하겠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한 외과의는 50% 이하에 불과했고 82.5%의 응답자가 자신의 자녀에게 외과 의사를 권유하지 않겠다고 대답해 외과의사의 직무 만족도는 매우 낮았다.

부 교수팀의 논문은 대한의학회에서 발행하는 JKMS(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 2월호에 게재됐다.

부 교수는 "이번 연구는 전국의 외과의사에게 설문을 시행하여 객관적인 결과를 얻은 첫 번째 연구로서 매우 의미가 있다"며 "향후 외과의사의 직무환경 및 처우 개선을 위한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수 있어 우리나라 의료 환경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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