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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 의료인서 제외시켜야"
"한의사, 의료인서 제외시켜야"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5.01.23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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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중심의학硏 "2천년전 관념체계 현대과학과 불일치"
"과학적 개연성 없는 주장 앞세워 환자 기만해" 맹비판

한의사들도 현대의료기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민간 연구기관인 '과학중심의학연구원(Institute for Science-Based Medicine)'이 한의사를 의료인에서 제외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과학중심의학연구원(원장 황의원·이하 과의연) 이사회는 22일 성명서를 통해 "무리하고 황당한 한의사들의 현대의료기기 사용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한의사를 의료인에서 제외시키고, 한방을 퇴출시키는 등의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과의연(www.i-sbm.org)은 과학적인 근거가 부족한 사이비과학이 환자들의 건강과 재산에 피해를 입히고, 의료시스템을 교란시킨다는 문제의식 하에 '과학중심의학(Science-Based Medicine)'을 확산시켜 나가고 있는 민간 연구기관.

한의사에게 현대 의료기기 사용을 허용해야 한다는 내용을 포함한 정부의 규제 기요틴 과제가 발표되면서 촉발된 의료계와 한의계 간의 논쟁은 면허제도와 의료체계를 둘러싼 대립으로 확대되고 있다.

급기야 추무진 대한의사협회장이 정부의 규제 기요틴 정책 철회를 요구하며 20일부터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다.

파문이 확산되자 보건복지부는 22일 브리핑을 통해 한의사들에게 X-ray와 초음파 사용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보건복지부의 발표에 대해 대한한의사협회는 "보건복지부의 양의사 눈치보기에 국민으로서, 의료인으로서 분노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며 "엑스레이나 초음파등의 규제 개혁은 논의하지 않고 기존의 법령과 판결 내에서 해결하겠다는 보건복지부의 이번 입장발표는 전형적인 면피성 발언으로서 이러한 규제기요틴의 취지를 전면으로 부정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과의연은 "애초부터 납득하기 어려운 발상이었다"며 "헌법재판소와 대법원 판결에서도 안압측정기 등 5개 기기를 제외한 X-ray·초음파·IPL 등은 한방 의료원리에 기반한 것이 아니기에 한의사들이 진료 목적으로 사용해서는 안된다는 사실이 분명히 명시돼 있다"고 지적했다.

과의연은 "이같은 무리하고 황당한 요구는 일단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을 뿐, 몇년 후, 심지어 몇달 후에라도 다시 등장해 국민을 혼란시킬 것"이라며 "이런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한의사를 의료인에서 제외시키고, 한방을 퇴출시키는 등의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과의연은 음양오행설·기·경혈·사상체질론 등 한의계가 주장하는 원리에 대해서도 "2000여년 전 고대 중국에서 생겨난 상상 속의 관념체계에 불과하며, 21세기 현대 과학과 일치되는 부분이 전혀 없다"며 "한의사들은 검증될 수도 없을 뿐 아니라 과학적 개연성도 없는 이같은 주장을 앞세워 그간 환자들을 기만하고, 막대한 경제적 이익을 취해 왔다"고 비판했다.

"선진국 중에서 전통요법이나 대체치료를 하는 사람들을 의료인으로 떠받들어주는 나라는 한국·북한·중국 정도에 불과하다"고 언급한 과의연은 "한의사들이 의료인이라는 어울리지 않는 지위를 보장받는 한, 그들은 의사 흉내를 내면서 환자들을 상대로 더 큰 거짓말을 하기 위해 전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과의연은 "한의학의 허상을 더 적나라하게 드러내기 위해 본분을 다하겠다"며 앞으로도 국민에게 잘못 전달되거나 충분치 못하게 전달된 보건의료 정보를 과학적 배경으로 교정하고 개선해 나가는 활동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과의연은 지난해 한의사의 안압측정기 사용을 허가한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규탄한 성명서를 발표한 것을 비롯해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을 허가하자고 주장한 새누리당 이혜훈 의원과 한의사들을 '인간문화재'로 지정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지난해 4월부터 '한방 및 사이비의학 신고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뉴스레터·홈페이지( http://www.i-sbm.org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scientificmedicineSNS ) 운영을 비롯해 한방의 허구성을 과학적 입장에서 비판하고 있는 세계 각국의 지식인들과의 국제 교류 활동을 통해 한방의 문제점과 과학중심의학의 발전을 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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