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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난 간호조무사들 "경력상승 보장하라"

뿔난 간호조무사들 "경력상승 보장하라"

  • 이은빈 기자 cucici@doctorsnews.co.kr
  • 승인 2014.12.16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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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학사 편입 통해 상승 제한 움직임에 복지부 항의시위 예고

현행 간호조무사 제도를 폐지하고 실무간호인력으로 묶어 간호사로 상승할 수 있는 체계를 정하는 과정에서 직역단체간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2년제 전문대 1급 실무간호인력이 학제 편입과 입학을 통해 간호사가 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간호조무사들이 "현장 경험에 의한 산 지식을 인정하지 않는 처사"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간호조무사들은 지난 14일 전국 대표자 50여명이 모인 가운데 '간호인력개편 원칙관철 임상간호조무사 대책회의'를 열어 오는 19일 열리는 보건복지부 간호인력개편 2차 협의체에서 규탄대회를 개최키로 의결했다.

이날 대표자들은 "복지부의 간호인력 개편 방향이 2차 협의체로 넘어오면서 핵심정책은 빠진 채 힘의 논리에 의해 원칙이 훼손됐다"고 결론 내리고, 정부의 일관성 없는 정책 추진을 강하게 비판하며 투쟁을 결의했다. 

투쟁 대표로 선출된 홍옥녀 위원장(원자력병원)은 "일하면서 공부할 수 있는 사다리 상승체계를 만들겠다고 하더니, 이제와서 경력은 전혀 인정하지 않은 채 편입을 통해서만 상승하도록 제한한 것은 실무간호인력을 보조인력으로 고착화시키기 위한 의도가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현장경력이 필수조건으로 인정되지 않는다면 2급, 1급 졸업자들이 의료현장으로 바로 유입되지 않고 상급학교로 진학하기 위한 편법 입시제도를 양산해 의료시장을 왜곡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시했다. 

간호조무사를 2년제 실무인력으로 양성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인력개편 방향은 간호계 안에서도 골칫거리다. 

한국간호대학(과)장협의회와 한국간호과학회, 서울대간호대학 등 간호사들은 지난 4일 성명에서 "2차 협의체를 보건복지부가 밀어붙이면서 몇몇 직능단체와 밀실야합으로 진행한다면 앞으로 간호인들의 더 큰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며 1차 협의체 결과 발표와 공청회 개최 등을 촉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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