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 임상시험 단계에서 노인 집단 포함한 연구 진행 필요성 공감
이날 간담회는 박현영 국립보건연구원, 김상기 식약처 임상제도과 연구관, 최성준 보령제약 전무이사, 김광익 교수(분당서울대병원 노인병내과), 정재용 교수(분당서울대병원 임상약리학)가 주제발표를 했으며, 제약사 관계자 및 의료기관 연구자들이 참석해 노인임상시험의 현황과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지속적인 노인 인구의 증가와 그에 따른 노인 진료비 상승에도 노인에서 사용되는 많은 약물이 노인을 대상으로한 임상시험을 통해 약물의 치료효과 및 안전성이 충분하게 검증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날 참석한 의료기관 연구자들은 노인에서 약물반응과 부작용의 양상이 젊은 성인과 다른데다 다약제복용, 다양한 동반질환, 그리고 노쇠에 따른 약물이상반응의 취약점 등을 고려했을 때 반드시 임상시험 단계에서 노인 집단을 포함해 연구를 진행하는 것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또 이를 위해 노인전문가, 정부관계 부처, 노인 환자 단체 등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해결책을 찾아나가야 한다는데 공감했다.
제약업계 또한 이러한 의견에 동의했다. 단, 노인은 대상자 선별과 동의과정, 수행 등 임상시험의 모든 과정에서 젊은 대상자들에 비해 많은 시간과 재원이 요구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적절한 보상장치가 마련돼야 하고, 노인 임상시험을 일률적인 규제에 의해 강요하는 것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무엇보다 참석자 모두 "노인 임상시험 활성화를 위해서는 국가차원의 관심과 제도적 장치, 제약사들을 독려할 수 있는 적절한 보상, 그리고 연구자들의 학구적 노력이 반드시 함께 뒷받침 돼야 한다"는 데에는 뜻을 같이 했다.
이종석 분당서울대병원 임상시험센터장은 "이번 간담회가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노인 근거중심치료 확립을 위한 노인임상시험 활성화라는 장기적 비전을 갖고 모임을 확대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이를 위해 노인특성화 초기임상시험 글로벌선도센터 과제를 수행중인 분당서울대병원이 먼저 앞장서 나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