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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농도 350㎍/㎥ 시 사망자 15명↑"
"미세먼지 농도 350㎍/㎥ 시 사망자 15명↑"
  • 최원석 기자 cws07@doctorsnews.co.kr
  • 승인 2014.12.09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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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미세먼지 이대로 좋은가' 국회토론회 개최
홍윤철 위원장, '미세먼지로 인한 질병부담' 발표

▲ 홍윤철 교수가 미세먼지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미세먼지가 10㎍/㎥ 증가할 때 사망자수가 0.44% 증가한다."

대한의사협회 국민건강보호위원회 환경분과 위원장인 홍윤철 서울의대 교수(예방의학과)는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세먼지 이대로 좋은가' 국회토론회에서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밝혔다.

홍 교수는 '미세먼지로 인한 질병부담'을 주제로 진행한 주제발표에서 "지난해 국제보건기구(WHO)가 대기오염을 1급 발암물질으로 규정할 만큼 세계적으로 미세먼지 대기오염 문제는 심각하다"며 "한 해 대기오염으로 인한 전세계 사망자가 370만명이 이른다"고 설명했다.

또한 "과거 미세먼지는 호흡기 질환에만 영향이 있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WHO 최근 연구에 따르면 혈관질환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심근경색의 원인 위험에 있어 대기오염으로 인한 영향이 흡연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홍 교수는 "한국·일본·대만·중국 등 동아시아에서 이뤄진 수백개의 연구를 검토한 결과 미세먼지가 10㎍/㎥ 증가할 때 사망율은 0.44% 올라간다"며 "이는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가 350㎍/㎥에 이르면 사망자 수가 15명(13.2%) 증가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홍 교수에 따르면 실제로 서울의 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50㎍/㎥가량으로서, 편서풍을 통해 심할경우 600㎍/㎥에 이르는 중국 북경의 영향을 받을 시 300㎍/㎥까지 올라가기도 한다고 밝혔다.

▲추무진 대한의사협회장

이어 "반대로 미세먼지 농도가 15㎍/㎥가량 감소되면 수명이 1년가량 늘어난다"며 "다시말해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 평균이 30㎍/㎥까지 낮아지면 모든 서울시민이 1년씩 더 산다는 말"이라고 설명했다.

주제발표에 이어 김성모 조선일보 기자·신권화정 환경정의 국장·조수남 질병관리본부 기후변화대응TF 전문연구원·홍유덕 국립환경과학원 대기환경연구과장 등이 참여해 토론을 벌였다.

추무진 의협 회장은 축사를 통해 "대기오염은 전 세계가 직면한 가장 중요한 환경성질환 위험요인 중 하나"라며 "의협은 꾸준히 환경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고 변화를 이끌어 왔다"고 말했다.

추 회장은 "이번 토론회를 통해 미세먼지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높이고 경각심을 갖게 하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의협과 함께 이번 토론회를 공동 주최한 새누리당 이자스민 의원은 "각층의 전문가가 모인 만큼 국회차원에서 풀어나가야할 과제들을 명확히 인지하고 관련 정책 수립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토론회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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