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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주년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자
106주년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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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11.17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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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가 11월 15일로 창립 106주년을 맞았다.

106주년을 맞은 의협의 현 상황은 녹록지 않다. 의료의 패러다임을 전복시킬 '원격의료'라는 거대한 파고가 닥쳐오고 있으며, 원격의료 반대 투쟁과정에서 벌어진 초유의 의협 회장 불신임 및 그 후유증, 더불어 인구고령화와 저출산의 위기 속에 의료비를 줄이려는 정부의 각종 규제로 106년 역사의 전문가 단체인 의협은 바람잘 날 없다.

106년을 거슬러 올라가 의협의 모체가 된 의사연구회는 구한말인 1908년 일제의 계림의학회에 대항해 순수하게 한국의사들이 주축이 돼 항일구국결사체의 성격으로 출발했다. 1909년 4월 정부에 '의사법' 반포를 요구하고 5월에는 의술연구조합소 설립을 시도한 것으로 기록돼 있으나 한일합병으로 역사속으로 사라지고 말았다.

하지만 그 정신과 기개는 일제강점기에도 한성의사회(1915년), 조선의사협회(1930년)로 이어졌으며, 건국의사회(1945년)를 거쳐 1947년 조선의학협회 전국의사회의 중앙회로서 현재의 의협을 세웠다.

돌이켜보면 굴곡진 한국의 근현대사와 마찬가지로 의협의 지난 106년은 끊임없는 도전과 난관의 연속이었지만 지도부와 회원들이 힘을 합해 위기를 헤쳐오면서 전문가단체로서의 위상을 지켜왔다.

의협신문은 의협 창립 106주년을 맞아 위기에 직면한 현 상황에서 대통합과 혁신을 위한 회원들의 뜻을 물었다. 이번 조사에서 많은 회원들은 과거 10년 동안 의협의 사회적 위상이 떨어졌으며, 환자 진료에서도 그 영향을 느낀다고 답했다.

하지만 회원들 사이에 단결과 화합이 필요하고, 의협이 의료계의 종주단체로서 그 역할과 권한이 강화돼야 한다는데 이견이 없었다. 또 회원간 단결과 화합, 의협의 역할과 위상이 강화되는 일이라면 관심을 갖고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더욱이 현재 회비를 납부하지 않는 회원 가운데서도 민주적 의사결정구조를 갖춰 회원들의 의견이 충실히 반영되는 시스템으로 재편되면 회비 납부를 하겠다는 적극적 의사를 밝혔다. 이번 결과에서 보듯 대다수 회원들의 의협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여전함이 확인됐다.

현재 38대 집행부와 대의원회가 공동으로 대통합혁신위원회를 가동해 대의원 직선제와 회원투표제 도입 등 민의를 반영하기 위한 개혁작업에 힘을 쏟고 있다.

이런 구조적 개선을 통해 보다 민주적인 의사결정구조가 마련되고, 의료계 지도자들이 구심점이 돼 회원들을 통합한다면 현재의 위기는 새로운 도약의 자양분이 될 것으로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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