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로슈, 무진행생존기간 3.1개월 연장 발표
박근칠 교수 "진행정도와 상관없이 타쎄바 복용"
EGFR(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유전자 활성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타쎄바(성분명: 엘로티닙)'를 투여한 후 종양이 커졌거나 새로운 종양이 발견되더라도 타쎄바를 계속 투여하면 무진행생존기간이 연장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한국로슈는 EGFR 유전자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 207명을 대상으로 한 'ASPIRATION' 임상 연구결과를 3일 발표했다.
병의 진행을 진단받은 171명 가운데 93명에게 타쎄바를 지속 투여했더니 무진행생존기간이 14.1개월로 투여를 중단한 복용군 11개월보다 3.1개월 더 연장된 것으로 나타났다.
폐에서 새로운 병변이 발견된 환자 비율 역시 타세바를 지속투여받은 환자군의 경우 10.8%로 23.1%를 보인 타쎄바 복용 중단군보다 낮았다.
환자의 전체 생존기간(OS)의 중앙값은 31개월이었으며 82명의 한국 환자를 비록해 대만과 태국 등의 EGFR 유전자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가 이번 시험에 참여했다.
207명 가운데 27.1%인 56명이 중대한 이상반응을 겪었으며 3등급 수준의 이상반응은 82명(39.6%), 4등급은 15명(7.2%), 5등급은 7명(3.4%)이 이상반응을 보인 것으로 보고됐다. 이전 이상반응률과 비슷한 수치다.
이번 임상연구를 책임진 박근칠 성균관의대 교수(삼성서울병원 종양내과)는 "타쎄바를 1차 치료제로 복용한 환자 중 치료 기간이 길고 예후가 좋은 환자에게 타쎄바를 계속 투여하면 무진행생존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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