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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 급성위장염 주요 원인 알고보니 '노로바이러스'

소아 급성위장염 주요 원인 알고보니 '노로바이러스'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4.11.07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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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I 유전자형 97.6% 중 GII-4 유형 67.6%...백신 개발 주요 타깃
백순영 가톨릭의대 교수팀, 'Journal of Clinical Virology' 발표

▲ 백순영 가톨릭의대 교수(미생물학교실)
5세 미만 소아의 급성위장염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 노로바이러스이며, GII 유전자형이 97.6%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백순영 가톨릭의대 교수팀(미생물학교실)은 2006∼2013년 사이에 급성위장염에 감염된 5세 미만 소아의 분변시료 7301건을 수집, 멸균완충용액 10%에 희석해 -70℃에 보관한 후 Viral RNA를 추출, 역전사 중합효소연쇄반응(RT-PCR) 검사와 염기서열을 분석해 노로바이러스 유무와 유전자형·변이주를 확인했다.

분석 결과, 7301건 중 12%(877건)에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돼 5세 미만 소아 급성위장염의 주요 원인 중 하나가 노로바이러스임을 밝혀냈다.

노로바이러스 감염 중 GII 유전자형이 97.6%에 달했으며, GII 유전자형 가운데서도  GII-4 유형이 67.6%를 차지했다.

노로바이러스는 60℃에서 30분 동안 가열해도 감염성이 유지되며, 일반 수돗물의 염소 농도에서도 불활성화되지 않을 정도로 저항성이 강하다.

감염자의 대변·구토물에 의해 음식이나 물이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될 수 있고, 감염자가 접촉한 물건의 표면에서도 발견된다. 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섭취하거나 바이러스가 묻어있는 물건에 접촉한 후 입을 통해 몸 속으로 들어오면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소량의 바이러스만 있어도 쉽게 감염될 수 있을 정도로 전염성이 높다. 전염성은 증상이 발현되는 시기에 가장 강하며, 회복 후에는 길게 2주까지 전염성이 유지된다.

▲ 노로바이러스는 60℃에서 30분 동안 가열해도 감염성이 유지되며, 일반 수돗물의 염소 농도에서도 불활성화되지 않을 정도로 저항성이 강하다.
하지만 노로바이러스는 세포배양을 이용한 연구가 어려워 이렇다할 연구 성과가 보고되지 않았다.

백 교수팀은 GII-4 유형의 계절성을 분석한 결과, GII.4-2006b(2006∼2009년)·GII.4-2009(2010∼2012년)·GII.4-2012(2012∼2013년) 순으로 시기별 유행이 변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2012년 전세계적으로 유행했던 시드니형 변이주가 같은 시기 한국에서도 유행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이와 함께 최근 노로바이러스 변이주가 빠른 속도로 전세계에 전파되고 있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백순영 교수는 "이번 역학조사 결과는 국내에 유행 가능한 노로바이러스 변이주에 대한 예측 패턴과 백신개발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빠른 전파속도와 빈번한 출현 속도를 고려할 때, 노로바이러스의 질병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GII-4 유전자형을 백신개발의 주요 타깃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연구결과는 바이러스 분야 저명학술지 <Journal of Clinical Virology>(IF:3.455) 온라인판 최근호에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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