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에서는 작품만 봐야 하나요?
갤러리에서는 작품만 봐야 하나요?
  • 윤세호 기자 seho3@doctorsnews.co.kr
  • 승인 2014.11.04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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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과 맛을 즐길 수 있는 이색공간 '리나' 갤러리
▲ 리나의 다이닝 룸. 왼쪽 전경에 이행균 작가의 조각, 중앙에 이재효 작가의 조각 작품이 보인다.

어느덧 쌀쌀한 바람과 함께 연말이 다가오면서, 한 해를 마무리하는 크고 작은 모임들이 잦아지는 시기이다. 이런 만남을 편안하게 예술작품을 즐기면서 조금은 특별한 모임으로 즐기고 싶은 생각이든다면 그건 너무 사치일까?

갤러리와 레스토랑이 결합된 장소가 눈길을 끌고 있다. 바로 이번달 14일까지 중견 동양화가 이재열·조동원의 신작을 소개하는 '사유의 숲'展이 열리고 있는 리나갤러리가 그곳이다.

삼성동에 위치한 리나갤러리. 2007년 논현동에서 처음 자리잡은 리나갤러리는 문화예술을 통해 새로운 삶과 지혜를 창출하고자 했던 근대 프랑스의 살롱(salon) 문화를 지향해 오고 있다. 18세기의 프랑스 살롱은 귀족과 부르주아 계층, 그리고 지식인과 예술인을 위한 우아한 미팅 장소였다. 살롱은 가정집의 편안함과 예술적인 분위기를 동시에 갖추는 공간이었으며 시인이 시를 낭송하고 오페라 가수가 아리아를 부르며 벽에는 그림을 전시하는 등의 매우 고품격 공간을 조성해 다양한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했다.

한편, 20세기로 들어오면서 다양한 문화예술 경험을 한 곳에서 복합적으로 즐기고자 하는 대중들의 열망은 갤러리와 미술관을 복합문화공간으로 만들기 시작했다. 오르세 미술관·퐁피두 미술관·도쿄 국립근대미술관·바티칸 미술관 등 이곳에는 미술관만큼이나 유명한 레스토랑이 자리잡고 있으며 예술 작품을 통해 색다른 인테리어로 주목을 끄는 해외 유명 갤러리들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 전시 중인 조동원 작가의 작품들

선정릉이 바라보이는 뷰가 있는 곳에 위치한 리나. 복잡한 도심의 스트레스를 잠시나마 잊고 예술과 휴식을 즐길 수 있을 듯하다. 한 쪽 전면이 유리로 되어 있어 지나가는 이들이 언제라도 현대미술을 감상할 수 있는 '모두를 위한' 갤러리 공간이 입구에 있어 연중 국내외 현대미술 작가들의 회화와 조각 그리고 공예디자인 작품을 누구나 부담 없이 감상할 수 있다.

갤러리를 지나면 다이닝 룸이 자리잡고 있는데, 이 공간은 갤러리와 분리되어 있으면서도 예술 작품으로 채워진 갤러리의 연장선 상의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고급 문화라 인식되는 미술 작품들이 곳곳에 있어 공간 그 자체가 하나의 예술 작품과 같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사랑방과 같은 편안함을 추구한다.

한식 위주의 메뉴로 예술과 식사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 같기도 하면서 갤러리 같기도 한 아주 잘 꾸며진 특별한 공간이다. 예술과 사교를 위한 만남의 공간이며 프라이빗 파티를 즐길 수 있는 다이닝 룸, 도심 속에서 여유와 함께 예술을 즐기고 맛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눈길을 사로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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