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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제 개발 향한 녹십자 행보 '눈에 띄네'

항암제 개발 향한 녹십자 행보 '눈에 띄네'

  • 최승원 기자 choisw@doctorsnews.co.kr
  • 승인 2014.11.04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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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 표적치료제 임상 1상 승인...3일 발표
호중구감소 보조치료제에 이어 항암제 개발 목표

항암제 개발을 위한 녹십자의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녹십자는 목암생명공학연구소와 개발 중인 상피세포성장인자 수용체(EGFR) 표적치료제 'GC1118'의 제1상 임상 계획을 식약처로부터 승인받았다고 3일 밝혔다. 지난 8월 호중구감소증 보조치료제 '뉴라펙'을 승인받은 이래 연이은 항암 관련 의약품 개발을 향한 걸음이다.

표적치료제는 암세포의 성장과 관련된 인자에 선택적으로 작용해 기존 항암제보다 정상세포에 비교적 작용하지 않아 이상반응률은 낮고 치료효과는 높인 차세대 항암제로 분류된다.

EGFR의 비정상적인 과발현 및 활성은 암세포의 증식과 전이를 유발한다. GC1118은 상피세포성장인자와 수용체간 결합을 차단해 암의 증식을 억제하며 한편, 항체의 특성상 면역세포를 통해 암세포 사멸한다.

녹십자에 따르면 GC1118은 앞서 출시한 다국적 제약사의 EGFR 표적치료제보다 차별적인 결합력과 결합방식으로 다양한 종류의 EGFR의 성장인자에 대해 광범위하고 우수한 억제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기존 EGFR 표적치료제에 반응성이 없거나 저항성을 보이는 환자에게도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암세포의 증식·전이에 관여하는 케이라스(KRAS) 유전자 변이가 있는 대장암에서도 일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원종화 목암생명공학연구소 연구위원은 "GC1118이 상용화되면 대장암 환자는 기존  EGFR표적치료제보다 더 넓은 범위의 치료효과를 볼 것"이라며 "고형암의 유효성 평가를 통해 적응증을 다져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녹십자는 지난 8월 창립 이래 최초로 항암 관련 의약품인 항암보조제 '뉴라펙'을 출시한 데 이어 이번 EGFR 표적치료제도 임상시험을 현실화해 항암제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실천에 옮겼다. 

그동안 녹십자의 주력인 혈액분획제제와 백신 등이었다.

이번 임상 1상은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GC1118의 안전성과 내약성 등을 평가하고 단독투여에 따른 치료효과를 평가한다.

미래창조과학부와 보건복지부는  GC1118의 개발을 바이오신약장기사업과 선도형특성화연구사업 프로젝트로 삼아 일부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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