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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교수 리베이트 연루 다국적사 명단 확인

K교수 리베이트 연루 다국적사 명단 확인

  • 최승원 기자 choisw@doctorsnews.co.kr
  • 승인 2014.10.31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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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명단 단독 확인...이미 1차 수사 조사 받아
윤리규정 까다로운 다국적 제약사 포함 '의외'

지난 21일 리베이트 연루혐의로 조사를 받은 다국적 제약사 명단이 확인됐다.

앞서 정부합동 의약품 리베이트 전담수사반은 4개월간의 준비 끝에 K 고려의대 교수실을 압수수색해 리베이트 제공 제약사 리스트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반이 확보한 리스트에는 국내 대형제약사들은 물론, 다국적 제약사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조사받은 다국적 제약사가 어디인지를 두고 온갖 다국적 제약사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본지가 확인한 명단에 따르면 조사를 받은 다국적 제약사는 평소 윤리관련 규정이 까다롭기로 소문난 곳이어서 의외라는 반응이다.

해당 제약사 관계자는 "평소 규정대로 하면 의사들에게 볼펜 한 자루 주기도 쉽지 않은 것이 회사 규정"이라며 조사받은 사실에 대해 노코멘트하고 있다.

하지만 의협신문은 해당 제약사 관계자들이 이미 수사반으로부터 1차 조사를 받은 것을 확인했다.

다국적 제약사가 연루된 대학병원 교수 관련 리베이트 사건이라는 점에서 이목이 쏠리는 가운데 해당 다국적 제약사의 대상 의약품이 올 7월 실시된 '리베이트 투아웃제' 대상이 될지도 관심사다.

합동수사반이 전격 압수수색을 할 당시 리베이트 관련 증거물들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해당 의약품의 투아웃제 적용 가능성은 상당히 커 보인다.

문제는 투아웃제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이는 다국적 제약사의 의약품은 한해 원외처방 규모만 100억원이 넘는 대표, 대형 품목이라는 점이다.

다국적 제약사의 리베이트 제공 사실이 확인되면 해당 제약사는 리베이트를 준 다국적 제약사라는 오명은 물론, 한번 더 리베이트 제공 의약품으로 걸리면 급여퇴출도 당할 수 있다.

해당 제약사가 침묵을 고수하는 가운데 굳이 스테디셀러인 해당 의약품의 판매촉진을 위해 리베이트를 제공해야 했는지도 의문으로 떠오르고 있다.

해당 제약사의 관계자는 "명확한 내부 회사규정과 영업사원 관리 프로세스를 고려하면 불법 리베이트를 제공했을 가능성은 없다"고 잘라 말했지만 기소 가능성은 적지 않아 보인다.

조사를 받은 국내 제약사들이 검찰기소를 염두에 두고 재판을 준비하기 위해 몇몇 유명 로펌들과 접촉하는 등 부산한 가운데 해당 다국적 제약사는 겉으로는 차분한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해당 제약사는 외부 로펌과의 접촉없이 검찰의 수사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공정위는 지난 2009년과 2011년 다국적 제약사 몇 곳을 리베이트 제공혐의로 처벌했지만 국내 제약사들에 비해 다국적 제약사는 비교적 '리베이트 안전지대'로 여겨왔다. 하지만 이번 사건에 다국적 제약사가 연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런 믿음도 흔들리게 됐다.

다국적 제약사의 한 관계자는 "아직 검찰 수사단계에서 조사를 받은 것만으로 해당 제약사가 리베이트를 제공했다고 단정짓지는 말아야 한다"며 "일단 검찰의 수사결과를 지켜보자"라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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