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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드름 알고보니.. 인플라마좀과 P. acnes균 탓

여드름 알고보니.. 인플라마좀과 P. acnes균 탓

  • 최원석 기자 cws07@doctorsnews.co.kr
  • 승인 2014.10.27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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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 임명 교수팀, Journal of Investigative Dermatology 게재
" 여드름 염증 반응 효과적 치료 가능성 근거될 것"

▲ 임명 충남의대 교수(충남대학교 피부과)팀이 최근 발표한 염증과 여드름 발생의 상관관계를 규명한 연구 논문이 세계적 학술지 'Journal of Investigative Dermatology' 11월호에 게재됐다. 사진은 임명 충남의대 교수.
염증과 여드름 발생의 상관관계를 규명한 국내 연구 논문이 세계적 학회지의 관심을 받았다.

충남대학교병원은 임명 충남의대 피부과 교수팀이 최근 발표한 '피지선 세포에서 P. acnes 균에 대한 NLRP3 인플라마좀의 활성화에 관한 연구'가 'Journal of Investigative Dermatology' 11월호에 게재됐다고 24일 밝혔다.

이 학회지는 'Nature'의 자매지이자 피부과 최상위 저널로 알려져 있다.

여드름의 염증 병변 형성에는 Propionibacterium acnes (P. acnes)라는 세균이 중요 원인으로 생각되지만 P. acnes균이 어떤 작용으로 여드름의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지에 대한 연구는 부족한 상황에서 성과를 거둔 것.

임 교수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여드름 환자의 피부 조직에서 IL-1과 인플라마좀의 발현이 정상인보다 증가돼 있음을 확인했다. IL-1은 염증반응을 조절하는 중요한 싸이토카인으로 이 물질의 분비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단백질 복합체가 인플라마좀이다.

또한 연구진은 피지선 세포에 P. acnes균을 처리했을때 활성산소 기전을 통해 인플라마좀 복합체가 활성화 돼 IL-1의 분비를 증가시킨다를 결과를 도출했다.

동물 실험에서도 인플라마좀 구성 단백질이 결여된 쥐에서는 P. acnes균에 노출되더라도 IL-1의 생산과 염증 반응이 정상 쥐에 비해 훨씬 적게 일어나는 결과가 나타났다.

이 결과들은 P. acnes균이 인플라마좀을 통해 여드름의 염증 반응을 조절한다는 것을 증명하는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임 교수는 "P. acnes균에 의한 염증 반응은 여드름 발생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이를 치료하기위해 사용하는 항생제는 내성 문제가 치료에 저항을 줄 수 있다"며 "본 연구 결과 인플라마좀 신호의 억제를 통해 여드름 염증 반응이 효과적으로 치료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근거가 된다. 앞으로 새로운 여드름 치료제를 개발하는데 중요한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여드름은 피지선에 발생하는 염증성 질환으로 5명 중 4명이 평생 한 번 이상 경험할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그간 여드름은 안드로겐 호르몬에 의해 피지분비가 증가하고 모낭 입구가 막히면서 피지 등이 정체돼 세균이 증식하게 되면서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것으로만 알려져 있을 뿐 정확한 발병 원인은 밝혀져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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