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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영유아 발달선별검사' 나왔다

'한국형 영유아 발달선별검사' 나왔다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4.10.25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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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소아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첫 소개
온·오프라인 검사 모두 가능...미국 것보다 정확도 향상

한국형 영유아발달선별검사법 개발에 주도적 역할을 한 정희정 연세의대 교수가 이번 검사의 의의에 대해 설명하고있다.
우리나라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한국형 영유아 발달선별검사(K-DST)'가 첫 선을 보였다.

대한소아과학회(이사장 김동수·연세의대)는 24일~25일까지 63컨벤션센터에서 제64차 추계학술대회를 열고 새롭게 바뀌는 영유아 건강검진 검사법을 소개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소개된 영유아 발달선별검사는 우리나라에서 독자적으로 개발한 도구로 소요비용이 절감되고, 검사 정확도가 증가한 것은 물론 외국에서 돈을 들여 사와야했던 검사법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게 됐다.

소아과학회에 따르면 현재 영유아 건강검진에서 사용하고 있는 K-ASQ는 미국에서 개발된 ASQ를 한국에서 표준화 작업을 거쳐 수정한 국내 버전으로 비교적 신뢰도가 높은 검사법이다.

하지만 현재 K-ASQ검사 Kit을 구입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검사 구입으로 인한 비용 지출이 많이 발생했다. 더군다나 앞으로 저작권 관련 막대한 비용을 새로 요구할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또 구입을 하더라도 60개월까지 사용이 가능하고, 웹상에 띄워 쓸 수 없도록 제한을 받고 있는 것은 물론 문화적으로 다른 환경에서 자라는 우리나라 영유아에게 외국에서 만든 검사를 시행하기 부적절한 면이 있었다.

이에 따라 소아과학회는 우리나라 영유아에게 맞는 검사도구를 독자적으로 개발할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끼고 오랜 노력 끝에 한국형 영유아 발달선별검사법을 만들게 됐다.

K-DST 개발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정희정 연세의대 교수(연세의대 어린이병원 소아신경과)는 "질병발견 위주로 구성된 검진체계를 탈피했으며, 영유아의 특징인 성장·발달을 고려해 검사법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또 "온라인 및 오프라인으로 모두 사용할 수 있는 도구여서 수검자가 검진기관에 내원하기 전에 웹상에서 검사를 실시할 수 있고, 검진 소요시간도 단축시키는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정 교수는 "수진자의 접근성 및 편리성이 증가해 수진율이 향상되고 검진사업의 확대 및 효율성이 높아 졌다"며 "영유아의 성장·발달 분야에 관한 기초자료를 확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검사의 월령 구간은 4개월~71개월, 총 20세트로 선정했으며, 문항들이 실제로 측정하고자 하는 발달의 주요 영역을 얼마나 정확하게 측정하고 있는지 검토했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총 6개(대근육운동·소근육운동·인지·언어·사회성·자조)의 핵심적인 발달 영역을 평가하도록 했으며, 부모가 쉽게 답할 수 있는 부모 작성형 설문지 형식으로 구성했다"고 말했다. 또 "포괄적인 발달 영역이 포함된 것은 물론 신뢰도와 타당도가 높은 검사"라고 소개했다.

김동수 이사장도 "올해 추계학술대회에서는 영유아 발달선별검사 시스템 개발이 큰 이슈"라며 "앞으로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성장·발달검사가 중요한 것은 미숙아에서 검사를 통해 발달장애를 더 빨리 발견해 적극적인 치료와 대처로 더 큰 장애로 이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학회에서는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대한소아과학회 추계학술대회는 학회 산하 7개 분과학회((대한신생아학회·대한소아심장학회·대한소아신장학회·대한소아내분비학회·대한소아신경학회·대한소아임상면역학회·대한소아혈액종양학회) 공동학술대회 형식으로 열렸다.

이번 학술대회는 다른 학회와는 달리 국제학술대회로 열리지 않았는데, 이와 관련 김동수 이사장은 "공정경쟁규약 등으로 협찬을 받는 것이 까다로워졌을 뿐만 아니라 학회가 너무 세분화돼 있기 때문에 국제학술대회 규모로 열린다고 해도 관심분야가 달라 참여율이 크지 않을 것이 우려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폐구균, 폐구균 질환, 그리고 백신 ▲소아심장 연수강좌 ▲부당경량아의 성장호르몬 치료 ▲소아청소년 내분비질환 건강보험 체계 ▲SGA의 성장과 성장호르몬 치료 ▲소아에서의 신장이식 등의 주제 등이 각 산하 학회별로 다뤄졌다.

또 차기 신임회장은 김중곤 서울의대 교수, 차기 이사장은 양세원 서울의대 교수가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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