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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상철' 제청 말고, '김성주' 해임건의 해라"
"'성상철' 제청 말고, '김성주' 해임건의 해라"
  • 이승우 기자 potato73@doctorsnews.co.kr
  • 승인 2014.10.24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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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근·최동익·김성주 의원 등, 공단·적십자사 수장 "부적격" 주장
"성, 고양이한테 생선 맡기는 꼴...김, 여야 동행명령장 발부 동의"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 후보 중 특정후보와 최근 대한적십자사 총재로 취임한 김성주 총재에 대한 자질시비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장을 뜨겁게 달궜다.

건보공단 이사장 후보 3명 중에 성상철 전 대한병원협회장이 포함된 사실을 두고 새정치민주연합 인재금, 최동익, 김성주 등은 "고양이한테 생선을 맡기고 육참총장을 북한군에게 맡기는 꼴"이라고까지 힐난하며 문형표 보건복지부장관에게 성 후보에 대한 제청을 거부하라고 요구했다.

전형적인 보은인사라고 비난 받았던 김성주 적십자사 총재는 해외일정을 이유로 국감증인으로 출석하지 않아 야당의원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 야당의원들은 문형표 장관에게 김 총재에 대한 해임을 대통령에게 건의하라고 몰아부쳤다.

새정치민주연합 인재근 의원과 최동익 의원, 김성주 의원은 등은2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종합국감에서 건보공단 이사장 후보로 성상철 전 병협회장이 거론되는 것은 '부적격 인사'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인재근 의원은 "성상철 전 대한병원협회장이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 후보로 추천된 게 맞느냐"며 "그 분이 그동안 어떤 일이 했는지 알고는 있느냐"면서 "병협회장을 지낸 인물이다. 건보공단 이사장에 적합하지 않다. 성 전 병협회장이 이사장이 되면 '고양이에 생선가게를 맡기는 꼴'이리라고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를 보면 미래를 알 수 있다. 국민들이 걱정한다는 사실을 반드시 기억했으면 한다"며 "김성주 적십자 총재와 같은 사람을 또 추천하는 것과 같은 실수를 범하지 말아달라"고 촉구했다.

같은 당 최동익 의원은 "성 전 병협회장이 공단의 이사장이 된다면 임기 동안 병원계와 수가협상을 할 때 국민을 대신해 나서야 한다"며 "그런데 전 병협회장 출신에게 이같은 역할을 맡기면 어떻게 되겠느냐"며 "인재근 의원은 '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맡기는 꼴'이라고 했는데 더 강력하게 표현하면 육군참모총장직에 북한군사령관을 임명하는 꼴"이라고 질타했다.

최 의원은 "성 전 병협회장을 제청하거나 임명하면 문제가 크게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미리 경고한다. 심사숙고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같은 당 김성주 의원도 "건보공단은 국민의 보험료로 운영되는 기관이기 때문에 일차적으로는 국민의 이익에 우선해야 한다"며 "복지부가 추천한 성 전 병협회장은 국민이나 환자가 아닌 병원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한 단체 출신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건보공단 이사장은 국민이 낸 건강보험료가 적정하게 쓰일 수 있도록,  경력, 경험 그리고 비전을 갖고 있어야 하는 자리"라며 "현재 복지부는 보건복지폐지부, 보건산업부, 기재부 대리인, 고용부 2중대라는 말을 듣고 있다. 이런 식으로 운영할 생각이면 장관직을 그만 둬라"고 질책했다.

이에 문형표 복지부장관은 "공단 임원추천위원회가 세 명의 후보자를 추천했고, 현재 임명제청 절차를 밟고 있다"며 "특정인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을 말하기 곤란하다"고 답했다.

국감에 출석하지 않고 중국 출장을 간 김성주 적십자사 총재를 겨냥한 맹공도 이어졌다.

최동익 의원은 "김성주 총재에게 국정감사 기간인데 중국은 왜 가냐고 물었더니, 친한 사람들이 있어 만나러 갔다고 말했다. 중국에 놀러간 것"이라며 "문형표 장관이 김성주 총재에 대한 사퇴안을 건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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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당 김성주 의원 역시 "적십자 회비도 안낸 인사가 총재가 됐다"며 "국민들의 성금을 모을 수 있을 정도로 사회의 존경을 받는 분인지, 단체를 투명하게 관리할 수 있는 도덕성이 있는 분인지 모르겠다"면서 김 총재의 자질에 문제가 있음을 부각시켰다.

김 의원은 특히 "김 총재가 오는 27일 국감에도 불참석한다면 동행명령장을 발부하기로 여야가 동의했다"며 "어제 김성주 총재 불출석으로 정회가 된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 여야 의원들의 합의로 동행명령을 발부한 것에 감사드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문형표 장관은 야당 의원들의 김 총재 사퇴건의 요구에 대해, "고려하고 있지않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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