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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기배 서울성모병원장 "경영위기 '의료 한류'로 뚫겠다"
승기배 서울성모병원장 "경영위기 '의료 한류'로 뚫겠다"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4.10.22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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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권 국가에 한국형 건강검진센터 첫 수출...암센터 설립 추진
세포치료센터 개설 '미래의료' 선도...가톨릭의료 중심병원 도약

▲ 취임 1주년을 맞은 승기배 서울성모병원장이 지난 1년 동안 서울성모병원의 변화와 발전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의협신문 송성철
"중동에 한국형 건강검진센터를 건립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앞으로 아부다비 암센터와 두바이 건강검진센터 설립이 성사될 수 있도록 속도를 낼 계획입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장 취임 1년을 맞은 승기배 병원장(순환기내과)은 "의료계는 4대 중증질환 보장성 강화 정책에 따라 선택진료비·상급병실료·간병비 급여화 등이 추진되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며 "무한경쟁 속에 악화일로에 놓여 있지만 해외 진출과 의료관광 활성화를 통해 비상경영의 위기를 정면으로 타파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취임 당시 승 원장은 "여러분의 희망이 되어 드리겠습니다"는 취임일성을 통해 '협업'·'유연한 사고'·'환자를 먼저 생각하는 현장 중심의 의사결정'을 내세우며 고정관념을 타파하는 일에 매진해 왔다.

기존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지 않고는 창조적인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는 절박함이 어깨를 눌렀다.

'국제화'가 눈에 들어왔다. 가톨릭의료의 아랍권 국가 진출계획은 유연한 사고와 협업이 맞물리면서 빛을 보기 시작했다.

9월 22일 VPS 헬스케어그룹과 아부다비 건강검진센터 설립이 성사됐다. 총매출액의 10%를 운영수수료로 배분받고, 5년 동안 300억원의 인건비를 별도로 받는 조건이었다.

"한국 의료인력에 대한 처우는 아부다비에서 첫 손에 꼽는 미국 수준의 처우를 해 주기로 약속했습니다. 그만큼 한국 의료에 대해 깊이 신뢰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후근 대외협력 부원장(전 미국 뉴욕의대 교수·혈액종양내과)은 "조혈조세포이식(BMT)만 놓고 보더라도 건수는 세계 5위지만 5년 생존율이나 낮은 합병증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인공수정체 수술·각막이식·심뇌혈관질환 치료 등 서울성모병원의 의료수준은 세계 유수의 병원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고 밝혔다.

최신의료 트렌드를 선도하고, 환자 중심의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개설한 심뇌혈관센터에 대한 환자들의 평가도 긍정적이다.

소아종양·조혈모세포이식·뇌성마비 등 선천성 희귀질환 치료를 잘 하는 병원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중동지역 환자들이 몰려오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셰이크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가 병원에 입원 중인 자국민을 위로하기 위해 서울성모병원을 방문하기도 했다.

승 병원장은 "아부다비 건진센터는 국가간 협력사업을 바탕으로 민간의료가 진출한 첫 사례"라며 "아부다비를 교두보 삼아 아부다비 암센터와 두바이 건진센터 건립도 속속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랍국가 뿐만 아니라 러시아·미국·프랑스·몽골·카자흐스탄·중국·캐나다·네덜란드 등에서도 외국인 환자들이 발걸음을 하면서 외국인 의료관광객이 매년 약 30% 이상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성모병원은 '국제화'란 대외적 결실과 '경영내실화'란 대내적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종양·자가면역질환·장기부전·조직손상 유발 질환 등 미해결 과제로 남아있는 질환에 도전하기 위해 11월 '세포치료센터'를 개소한다.

승 병원장은 "가톨릭 정신에 따른 윤리적 과학 연구를 통해 미제의 영역으로 남아있는 분야에 도전하겠다"며 의욕을 보였다.

서울성모병원은 세계적인 가톨릭의료의 중심병원으로 도약하기 위해 첨단의료와 더불어 생명 존중의 정신과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의 육체적 고통과 마음의 상처를 돌보는 일에도 앞장서고 있다.

모든 교직원들이 성모자선회 활동에 참여하고 있으며, 사랑실천봉사단을 통해 나눔과 봉사의 가톨릭 의료이념을 전하는 일에 동참하고 있다.

승 병원장은 "가톨릭 이념은 병원의 핵심가치이자 병원의 존재 이유"라며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을 따뜻하게 보살피고, 누구에게나 평등한 고품격 의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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