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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84% "1차 통증치료제로 마약성 진통제 써야"
의사 84% "1차 통증치료제로 마약성 진통제 써야"
  • 최승원 기자 choisw@doctorsnews.co.kr
  • 승인 2014.10.21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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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디파마 한국 포함 아시아권 대규모 조사결과 실시
표준화된 척도개발 등도 필요...세계통증학회 발표

암질환으로 인한 통증치료를 담당하고 있는 한국을 포함한 463명의 아시아권 의사 중 84%는 암 통증 치료를 위해 의료용 마약성 진통제를 1차 치료제로 사용해야 한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30%는 의대 교육과정에서 암연관 통증치료와 의료용 마약성 진통제 사용에 대한 교육이 적절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응답했다.

다국적 제약사 먼디파마는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권 10개국 의사 1158명과 환자 2495명을 대상으로 한 통증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결과는 최근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제15차 세계통증학술대회에서도 발표됐다.

설문조사 결과 암으로 인한 통증과 암으로 인한 통증이 아닌 만성통증(CNCP) 환자 모두 통증 치료를 위해 의료용 마약성 진통제를 처방받은 경우가 드문 것으로 나타났다.

CNCP 환자 1305명 중 4%만이 의료용 마약성 진통제를 처방받은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조사대상 환자가 대부분 중등도·중증 통증을 평균 2년 정도 겪고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낮은 처방률이라는 지적이다.

응답자 중 65%만이 통증척도를 사용하지 않고 주관적인 측정을 통해 진단받았다고 답해 객관적인 통증척도의 적용 필요성도 제기됐다.

암관련 통증을 경험한 환자 1190명 중 70%는 통증우로 업무에 지장을 받았으며 42%는 통증으로 직장을 그만뒀다고 답했다. 통증으로 원활한 일상생활이 어려웠지만 84%는 통증클리닉으로 진료의뢰를 받은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증 치료시 통증척도를 이용해 진료받은 환자는 응답자의 절반 이하였으며 6%만이 통증전문의에게 치료받은 경험이 있었다.

CNCP를 진료하는 의사 695명 중 71%는 지난 한해 동안 통증치료와 관련해 받은 교육시간이 10시간 미만인것으로 나타났다. 32%는 의료용 마약성 진통제 사용에 대해 의대에서 충분한 교육을 받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먼디파마는 한국과 중국·홍콩·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필리핀 등 아시아권 10개국 의사와 환자를 대상으로 통증 관련 대규모 조사를 했다.  김용철 서울의대 교수(마취통증의학과)와 안진석 성균관의대 교수(혈액종양내과)·문성환 연세의대 교수(정형외과), 윤승환 인하의대 교수(신경외과)가 참여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09년 전 세계 약 50억명이 충분한 통증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먼디파마는 조사결과를 인용해 "통증평가 및 의료용 마약성 진통제 사용에 대한 임상지식을 개선해 만성통증 환자의 관리를 향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NCP는 노인 인구의 40~50%가 앓을 정도로 유병률이 높지만 치료가 어려운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종호 먼디파마 한국 및 동남아시아 총괄사장은 "조사연구의 결과 아시아 지역에서 이뤄지는 현행 통증 치료방법은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한국이 참여한 이번 대규모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통증치료를 위한 최적화된 교육과 치료제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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