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4-25 18:04 (목)
국감 불려간 다국적 제약사 무슨 얘기 오갔나?

국감 불려간 다국적 제약사 무슨 얘기 오갔나?

  • 최승원 기자 choisw@doctorsnews.co.kr
  • 승인 2014.10.20 18:28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기선 의원 "기부 매출액의 1%까지 늘려라" 제안
다국적제약사협, "정상적인 공헌활동했다"

▲ 이상석 한국다국적의약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이 20일 보건복지위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의협신문
국내에 진출한 다국적 제약사의 매출액 대비 현금 기부 규모가 0.3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대비 기부 규모를 늘려야 하지 않느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새누리당 김기선 의원은 20일 열린 국감에서 일반 증인으로 출석한 이상석 한국다국적의약산업협회 상근부회장에게 다국적 제약사의 사회적 기업활동 규모 등을 물었다. 이 부회장은 금감원 공시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다국적 제약사 매출액 대비 0.37%를 현금기부했으며 그 밖에 사회봉사활동 등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1%에도 못 미치는 현금기부에 대해 김 의원은 기부를 늘릴 계획은 없는지를 물었다. 이 부회장은 "다국적 제약사의 사회공헌 활동 충분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한국 국민에게 신망을 받을 수 있는 범위 안에서 공헌활동을 하고 있다"며 기부 규모가 매출액 대비 너무 적지 않느냐는 뉘앙스의 질문에 해명했다.

김 의원은 이에 그치지 않고 현금기부 규모를 1%까지 늘릴 계획이 없느냐고 되묻자 이 부회장은 "다국적 제약사 대표들과 의견을 나눠 보겠다"며 한발 물러섰다.

제네릭 의약품 값에 대한 견해도 물었다.

▲ 김기선 의원 ⓒ의협신문
김 의원은 "오리지널 의약품 대비 제네릭 의약품 값이 한국의 경우 50%로 다른 나라의 평균 30%보다 지나치게 높은 편 아니냐"고 물었다. 이 부회장은 "각 나라의 약가 수준을 단순비교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전제했지만 "한국은 제네릭을 우대하는 정책을 쓰고 있다"며 제네릭 값이 낮지 않다는 점을 인정했다.

다만 "보험제도나 약가제도가 나라마다 달라 정부가 적정한 보험약값을 결정해야 할 것"이라며 정부에게 공을 넘겼다.

다국적 제약사가 한국에서 상당한 수익을 올리고 기부에는 인색한 것 아니냐는 취지의 질문도 이어졌다.

이 부회장은 "국내에서 활동 중인 다국적 제약사들이 많은 어려움을 이겨내며 영업활동을 하는 것을 보면 많은 수입을 올린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럼에도 정상적으로 공헌활동을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새누리당 김현숙 의원은 다국적 제약사의 임상시험에 참여했다 발생한 12건의 사망 사례를 지적하면서 임상시험의 안전성 향상 방안마련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중대 약물 이상반응과 관련된 사망건수가 줄지 않고 있다"며 "사망건수를 줄이기 위해 안전성을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부회장은 "다국적의약산업협회 차원에서 5년전 임상시험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준수하고 있다"며 "식약처와의 협의를 통해 안전성 강화안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다국적 제약사의 다국가 임상시험 건수가 줄어든 이유에 대해서도 물었다. 이 부회장은 "전체적인 임상시험은 늘고 있으며 2012년 대비 2013년 임상시험 건수가 줄어든 이유는 명확하지 않다"고 답변했다.

이 부회장에 따르면 다국적 제약사의 다국가 임상시험은 2012년 290건에서 2013년 245건으로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새누리당 문정림 의원은 다국적 제약사가 국내 제약산업 발전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물었다. 이 부회장은 "다국적 제약사에게 많은 기대를 하고 요구하는 부분도 많다는 것을 알고있다"며 "다국적 제약사는 국내 제약산업 발전을 위해 촉매제 역할을 해 왔으며 앞으로도 기꺼이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이목희 의원은 국감에 앞서 지난 달 다국적 제약사의 한국사회에 대한 기여도를 묻기 위해 11개 다국적 제약사 대표의 출석을 요구해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여야가 11개 제약사 대표 대신, 다국적의약산업협회 상근부회장만 출석요구하기로 합의하면서 다국적 제약사 대표들이 직접 심문받는 모습은 연출되지 못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