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3-28 17:57 (목)
교통사고 전문재활 '국립교통재활병원' 개원
교통사고 전문재활 '국립교통재활병원' 개원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4.10.14 16:32
  • 댓글 1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기도 양평군 양평읍에 총 304병상 규모...유형별 집중재활 프로그램
국토교통부 개설·가톨릭중앙의료원 운영...맞춤형 재활치료로 조기 복귀

▲ 국토교통부가 설립한 국립교통재활병원이 다음주부터 진료에 들어간다. 304병상 규모의 교통재활병원은 경기도 양평군 양평읍 중앙로 260번길에 문을 열었다.
교통사고 환자의 조속한 사회복귀를 위한 국립교통재활병원이 경기도 양평군 양평읍 중앙로 260번길에 문을 열고 다음주부터 진료에 들어간다.

국립교통재활병원은 지상 6층, 지하 1층(연면적 4만 2823㎡)에 총 304병상 규모.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에 근거해 국토교통부가 처음 설립한 교통사고 전문재활병원이다.

병원 운영을 맡은 가톨릭중앙의료원은 '맞춤형 집중 재활치료, 건강한 일상으로의 회복'을 내걸고 환자 상태에 맞는 맞춤형 전문재활치료를 통해 조속한 사회복귀를 돕기로 했다.

주요 진료대상은 교통사고 직후인 아급성기에 전문재활치료를 받으면 기능회복이 예상되는 환자다. 재활치료 효과가 없거나 만성기 및 장기요양 환자는 제외됐다.

의료진은 가톨릭중앙의료원에서 파견하는 15명의 재활의학과 전문의를 중심으로 물리치료사(83명)·작업치료사(70명)·언어치료사(4명)·재활전문 간호사(128명)·임상심리사(5명)·사회복지사(5명) 등이 손발을 맞추게 된다.

근골격·척수손상·뇌손상·소아 등 4개 재활센터와 삼킴장애·인지재활·욕창·보행·방광 및 장·성재활 등 11개 특수클리닉을 비롯해 내과·정신건강의학과·신경외과·비뇨기과·영상의학과를 개설하며, 비상설로 치과·안과·소아청소년과·이비인후과를 운영할 계획이다.

국립교통재활병원은 교통사고 환자 재활에 필요한 운전재활시스템·보행분석시스템·로봇재활·수중풀 치료·MRI 등을 비롯한 첨단장비를 도입했다.

야외공간에는 재활트랙을 중심으로 체력단련장·휠체어훈련장·보행훈련장과 억새 초지원·자생초 화원 등 쾌적한 환경을 조성했다.

검사·진단·치료 등 대부분의 재활프로그램을 한 층에서 진행할 수 있도록 환자 중심의 디자인을 접목했다.

웹을 기반으로 유비쿼터스 진료체계를 구축, 언제 어디서나 병원 정보서비스에 접속, 진료정보를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문턱없는 교통재활병원을 구현, 병원 최초로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 Free)' 인증에서 최우수인증을 획득했다.

2016년까지 재활치료를 마친 환자가 퇴원하기 전 보호자와 함께 생활하며 일상생활에 적응훈련을 할 수 있도록 가정집 구조를 갖춘 재가적응훈련관도 개설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교통사고 재활의학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교통재활연구소도 설립할 예정이다.

▲ 정수교 초대 국립교통재활병원장은 교통사고 초기인 아급성기에 집중적인 재활치료를 통해 신체 및 정신 기능을 회복, 조속한 사회복귀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의협신문 송성철

초대 병원장을 맡은 정수교 가톨릭대 명예교수(서울성모병원 핵의학과)는 14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 해 자동차사고로 180만명의 상해자가 발생하지만 조기에 적절한 재활치료를 받지 못해 약 2만 명이 후유장애에 시달리고 있다"며 "이로인한 경제적·사회적 피해가 28조원에 달할 정도로 엄청난 사회적 비용을 치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병원장은 "교통사고 환자를 위한 전문 재활병원이 없는 현실에서 국립교통재활병원의 개원은 재활의료의 선진화와 능동적 복지를 환자에게 제공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교통사고 상해자들이 조속히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선진 재활치료체계를 구축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정 병원장은 대한핵의학회 이사장·세계핵의학회 학술대회 조직위원장·가톨릭중앙의료원 기획조정실장·가톨릭의료협회 사무총장을 역임, 학계는 물론 의료원에서 행정 경험을 쌓았다. 2010년부터 양평 교통재활병원 개원준비단장을 맡아 설계·시공·준공·개설 허가 등에 이르기까지 착실히 개원을 준비해 왔다.

▲ 권석창 국토교통부 자동차선진화기획단장은 "교통사고 환자들이 빠른 시기에 최대한 재활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시범적으로 집중재활수가를 신설해 재활의료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의협신문 송성철
김윤태 교통재활병원 진료부원장은 "교통사고 환자는 사고 후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충분한 집중재활치료를 진행해야 신체기능 수준을 회복시킬 수 있다"며 "1일 8시간 집중재활치료 프로그램과 맞춤형 재활치료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권석창 국토교통부 자동차선진화기획단장은 "교통사고 환자를 위해 전문적이면서 집중적인 재활치료와 후유장애를 최소화하고, 사회복귀를 지원할 수 있는 교통사고 재활치료 공급체계가 부족해 추가적인 부상과 경제적 손실은 물론 가정해체라는 고통까지 감수하고 있다"며 "국립교통재활병원이 교통사고 환자를 위한 최고의 재활의료기관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권 단장은 "교통사고 환자들이 빠른 시기에 최대한의 재활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집중재활수가를 신설해 재활과 자립능력을 향상시켜 나가겠다"며 "교통사고 환자들이 건강하게 조속히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재활의료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