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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병원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 성공

전남대병원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 성공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4.10.10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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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의대 김창성(신장내과)·최수진나(이식혈관외과) 교수팀 협진
호남지역 신장이식 대기 환자들 새희망...지역 장기이식 활성화

▲ 전남대병원 김창성(신장내과) ·최수진나(이식혈관외과) 교수팀이 진단검사의학과·병리과 등과의 긴밀한 협진을 통해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에 성공했다.
전남대학교병원이 최근 환자와 공여자 간에 혈액형이 다른 부적합 신장이식에 성공했다.

김창성(신장내과)·최수진나(이식혈관외과) 전남의대 교수(전남대병원 신장이식팀)팀은 최근 혈액형이 O형인 말기신부전 어머니에게 A형 아들의 신장을 성공적으로 이식했다고 밝혔다.

이식 전 환자의 혈중 크레아티닌 수치는 8.5mg/dL에서 이식 후 0.7mg/dL로 감소했으며, 면역거부반응 없이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

이번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 성공으로 신장이식을 받기 위해 대기 중인 호남권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게 됐다.

1990년대 초까지만 해도 면역거부반응 때문에 혈액형이 맞지 않으면 장기이식이 불가능했다.

하지만 새로운 면역억제제와 치료법의 개발로 혈액형 부적합을 극복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1996년 2월 이승규 울산의대 교수팀(서울아산병원 간이식팀)이 혈액형 부적합 간이식에 성공하면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은 2007년 2월 부산가톨릭의료원 메리놀병원 신장이식팀이, 췌장이식은 2012년 한덕종 울산의대 교수팀(서울아산병원 췌장이식팀)이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면서 돌파구를 열었다.

부산 BHS한서병원 신장이식팀(센터장 공진민)은 B형 간염 보균자의 신장을 간염이 없는 환자에게 이식하는데 성공, 신장 공여자의 범위를 넓히는데 기여했다.

전남대병원 신장이식팀은 혈액부적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신장이식 전 항체형성 억제제를 투여하고, 다섯 차례 혈장교환술을 통해 혈중 항체를 제거하며 면역거부 반응 문제를 해소했다.

전남대병원 신장이식팀은 매년 20여회 이상 신장이식 수술을 통해 쌓아온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신장내과·이식혈관외과·진단검사의학과·병리과 등이 긴밀한 협진을 통해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에 성공했다.

김창성 교수는 "이번 수술은 지역 혈액형 불일치 신장이식 활성화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지금까지 혈액형이 맞지 않아 신장이식을 포기했던 말기신부전환자들에게 큰 희망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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