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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가톨릭대병원, 지역 최고 간이식 수술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 지역 최고 간이식 수술병원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4.10.08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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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매년 평균 60례 이상 간이식 수술...성공률 96%

대구가톨릭대병원 장기이식센터 간이식팀 수술장면.
대구가톨릭대병원이 지역에서 최고의 간이식 수술병원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대구가톨릭대병원 장기이식센터(센터장 최동락)는 2011년 3월 B형간염에 의한 간경화로 말기 간부전 및 말기신부전증을 동시에 앓고 있는 환자에게 뇌사자의 간과 신장을 떼어 수혜자에게 동시에 이식하는 수술을 12시간의 긴 사투 끝에 성공했다.

신부전을 동반한 말기 간부전 환자에게 시행되는 간-신장 동시이식수술은 수술의 높은 난이도와 고도의 수술 후 관리가 필요해 우리나라에서는 극소수에서 시행되고 있음을 고려하면 큰 의미를 갖는다.

게다가 이번 간-신장 동시이식은 서울 대형병원을 제외한 지역병원 최초로 이뤄진 것으로 대구가톨릭대병원의 높은 장기이식 의료수준을 보여주고 있다.

▶2003년 첫 간이식 수술 성공…현재 466례 시행
장기이식센터는 지난 2003년 3월 담도성 간경화를 앓고 있는 여성에게 처음으로 간이식 수술을 시행한 이후 2008년 10월 100례, 2010년 6월 200례, 2012년 2월 300례, 2013년 6월 400례, 2014년 9월 현재 466례를 달성하면서 지역 간이식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올라섰다.

특히, 국내에서 두번째이면서 지역에서는 최초로 2:1 생체간이식 수술을 성공했고(2010년 1월), 국내 최초 혈액형 부적합 간이식 수술(2010년 3월), 지역 최초 간-신장 동시이식 수술(2011년 2월) 및 췌장-신장 동시이식 수술(2013년 1월), 췌장이식 수술 연속 성공(2013년 5월) 등을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성적으로 대구가톨릭대병원 장기이식센터는 최근 5년간 매년 평균 60례 이상의 간이식을 시행하고 있으며, 수술 성공률도 96%를 보여 서울 대형병원과 비교해도 전혀 뒤떨어지지 않고 있다.

▶수술 성공률, 서울 대형병원과 비교해도 대등
간이식은 의학의 꽃이라고 불리는 분야로 수도권에서도 몇몇 병원에서만 받을 수 있는 수술이었다. 대형병원이 아니면 절대로 불가능할 것으로만 여겼던 간이식이지만, 대구가톨릭대병원은 꾸준한 노력을 통해 현재 세계적 수준의 의료 기술을 확보했고, 풍부한 경험을 얻으면서 명실상부한 국내 굴지의 장기이식센터로 자리잡았다.

또 간이식의 지속적 성장과 우수한 성공률은 영남권뿐만 아니라 다른 지방의 의학발전에 모범이 되고 있으며, 환자들에게 지방의 우수한 의료기술을 제공함으로써 환자 및 환자 가족들의 경제적·사회적 손실을 최소화하는데도 앞장서고 있다.

대구가톨릭대병원 장기이식센터를 이끌고 있는 의료진들.
▶대구·경북 지역민들에게 간이식에 대한 믿음 줘
대구가톨릭대병원 장기이식센터 간이식팀의 연평균 60예 이상 간이식 시행은 매주마다 꾸준히 간이식이 시행되고 있다는 것으로 일회성에 그치는 수술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즉, 철저한 수술 준비부터 풍부한 경험에 의한 수술, 그리고 수술 후 체계적인 관리까지의 시스템이 이미 잘 갖춰져 있다는 것. 올해도 95% 이상이라는 세계 최고 수준의 간이식 성공률을 보임으로써 환자들에게 간이식에 대한 충분한 믿음을 줄 수 있게 됐다.

간이식팀을 이끌고 있는 한영석 교수(외과)는 "간이식 수술이 성공하려면 무엇보다 환자 및 환자 가족들이 환자의 간에 대한 정확한 상태 및 정보를 갖고 있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간이식 수술은 말기 간경변 또는 간암환자, 다양한 원인에 의한 간부전환자에서 최선의 치료 방법 중 하나로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최후의 치료방법이라는 잘못된 인식으로 인해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를 아직도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 교수는 "최근 우수한 성공률에도 불구하고 간이식이 실패한 환자의 대부분은 제 때 수술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이제는 서울의 대형병원에 가지 않아고 지역에서 충분히 최고 수준의 간아식 수술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지역 내 우수한 의료진 통해 빠른 치료 받을 수 있어
대구가톨릭대병원은 2:1 생체 간이식 등에 이어 췌장-신장 동시 이식, 간-신장 동시 이식 등의 다 장기 이식을 연속적으로 성공함으로써 간뿐만 아니라 당뇨 및 신부전이 함께 있는 환자에서도 이식을 통해 새로운 삶을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줬다.

최근에는 복강경을 적극적으로 이용해 기증자의 상처를 최소화함은 물론, 기증자들에게 나눠주는 기쁨과 동시에 수술에 대한 두려움도 함께 줄여 주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

장기이식센터장을 맡고 있는 최동락 교수는 "매주 간이식을 시행할 수 있다는 것은 의료진에 대한 지역민들의 강한 믿음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간질환으로 고통 받고 있는 환자 및 환자가족들의 아픔을 덜어 주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대구가톨릭대병원 장기이식센터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의 간이식 능력을 유지하는 것이 지역민들의 믿음에 대한 보답으로 생각하고 진료와 연구에 매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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