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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수용전념치료:핵심과 적용

[신간] 수용전념치료:핵심과 적용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14.10.07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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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스 해리스 지음/김동구·송향주 옮김/연세대 대학출판문화원 펴냄/2만 5000원

 
왜 이렇게 행복해지기 어려운걸까? 삶은 왜 이리도 힘든걸까? 인간은 왜 이렇게 많은 고통을 받아야 하는가? 우리는 고통에 관해 실질적으로 무슨 일을 할 수 있는가?

살면서 끊임없이 이어지는 '왜?'에 관한 지난한 의문은 지금 이 시간에도 우리의 영혼을 올무에 가둔다. 천천히 혹은 빠르게 변하는 환경은 기존 생활 양태에 익숙해 있던 우리에게 통제할 수 없는 스트레스를 안겨준다. 어떻게 해야 할까.

세계적인 '수용전념치료'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는 러스 해리스의 <수용전념치료:핵심과 적용>이 출간됐다.

1950년대 이후 스트레스가 유발하는 각종 질환의 치료를 위해 심리학자와 정신과학자들은 환자의 행동변화를 유도하는데 중점을 뒀다. 심리장애에 대한 접근으로 1950년대를 지배한 조건화법칙, 1970년대 이후 학계의 눈길을 끈 인지행동치료에 이어 2000년대 들어 수용전념치료가 각광받기 시작했다.

수용전념치료는 인지행동치료를 보완해 마음챙김과 수용의 개념을 이용해 피할 수 없는 스트레스를 받아들이는 가운데 가치 있는 행위를 추구하게 하는 최신의 심리치료 방법이다. 그동안 스트레스·우울증·불안증·중독·식이장애·조현병·경계성 인격 장애와 다양한 심리장애에 탁월한 효과가 입증됐다.

이 책은 수용전념치료의 6개 중심과정에 대한 이해와 응용, 마음챙김기법 및 임상현장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경우에 대한 대처방법을 간단명료하게 정리하고 있다. 저자는 풍부한 임상경험을 바탕으로 어려운 심리학적 개념을 임상현장에서 일하는 일하는 누구라도 이해할 수 있는 명확하고 간결한 언어로 옮겼다.

저자는 책 속에서 '마음'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다가선다. 정밀한 행동실험을 통해 인지적 관망이 인지의 방향을 어떻게 바꾸는 지와 함께 어떻게 수용이 정서의 역할을 바꾸는 지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소름돋을 정도로 정신세계의 비밀에 내밀하게 접근한다.

이 책은 기본적으로 상담자를 위한 책이지만 상담자는 언제나 내담자의 입장이기 때문에 누구에게나 도움이 되며, 정신과학·심리학·뇌과학·사회복지학·간호학·스트레스학·코칭 등 정신세계를 다루는 전문가에게는 더없이 유용하다.

이 책을 우리말로 옮긴 의사 부부 김동구 연세의대 교수(약리학)와 송향주 원장(세연가정의학과의원·연세대 사회복지대학원 겸임교수)은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방편으로 '생각바꾸기'를 공부하던 중 수용전념치료를 접하고, 일상에서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고 깨달음을 향해 나가게 하는 지혜임을 확신했다"며 "수용전념치료는 인생에서 피할 수 없는 고통을 수용하는 가운데, 풍요롭고 충만하고 의미 있는 인생을 창조하도록 돕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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