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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실 압수수색, 모든 의사들이 공분할 만행"

"수술실 압수수색, 모든 의사들이 공분할 만행"

  • 이승우 기자 potato73@doctorsnews.co.kr
  • 승인 2014.10.02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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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의총, LIG손보 본사 앞 시위...임수흠 서울시醫 회장 동참
"국감 등 제도권 이슈화 노력...박인숙 의원 등에 협조 요청"

▲ 2일 나경석 전국의사총연합 공동대표 등 소속 회원 10여명이 '수술실 압수수색' 사건에 직원을 참여시킨 것으로 확인된 LIG손해보험 서울 강남구 본사 앞에서 규탄시위을 벌이고 있다.
경찰이 수면마취 후 수술대기 중인 환자가 있는 수술실에 난입해 압수수색을 벌인 사건이 걷잡을 수없이 번지고 있다. 검찰 고발에 이어 이번엔 경찰의 압수수색에 참여한 LIG손해보험 본사 앞에서 의사 10여명이 규탄 시위를 벌였다.

나경섭 전국의사총연합(이하 전의총) 회장, 김형성 대변인 등 10여명의 회원들은 2일 오전 8시 30분 서울 강남구 LIG손해보험 본사 앞에서, 수술실 압수수색에 항의하는 규탄 시위를 벌였다. 임수흠 서울시의사회장도 시위에 동참했다.

나경섭 회장은 "마취한 환자가 있는 수술실에 경찰이 난입해 압수수색을 벌이고, 스테이플러를 찾는 등 상상도 할 수 없는 행위를 장행한 것은 의사의 진료권과 환자의 생명권을 침해한 행위"라고 비난했다.

이어 "똑같은 수술인데 대학병원에는 수술비를 지급하고 개인병원은 보험사기범 취급을 한 것에 대해 재벌보험사는 환자와 의사에게 사죄해야 한다"면서 "의학적으로 타당한 수술에 대해 환자에게 진료비 안주고 의료인을 보험사기 혐의로 모함하는 재벌보험사는 보험업계를 떠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재벌보험사 이익을 대변하는 보건복지부는 요실금소송 항소를 중지하고 여성인권을 침해하는 요실금 강제검사제를 폐지하라"면서, 이번 사건과 요실금소송 건을 연계해 보건복지부를 겨냥했다.

▲ 규탄시위에 동참한 임수흠 서울시의사회장.
시위에 함께 나선 임수흠 서울특별시의사회장은 "경찰과 건보공단, 보험사가 결탁해서 수술실에 난입해 압수수색을 벌이는 만행을 저질렀다. 이번 사건은 당연히 전체 의사들이 공분해야 하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요실금소송 처럼 민간보험사의 이런 행태가 앞으로 빈발할 소지가 높다. 차제에 이슈화에서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건을 7일부터 시작되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슈화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임 회장은 "의사들의 자존심과 진료권을 침해를 떠나서 국민에게 피해가 돌아가는 사안이다.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 제도권 특히 국정감사에서 다뤄질 수 있도록 국회의원들과 협의하고 있다"며 "이미 새누리당 박인숙 의원을 만나, 이 문제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해 둔 상태다. 설명을 들은 박 의원도 분노하며 적극 협조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한편 전의총은 지난 1일 압수수색 당시 수면마취 상태에서 수술대기 중이던 환자와 함께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찰과 압수수색에 동행한 건보공단 직원, 그리고 LIG손해보험 직원들을 업무방해, 허위공문서 작성, 불법행위 가담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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