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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오트립 출시 8개월만에 급여...다른 약들은?
지오트립 출시 8개월만에 급여...다른 약들은?
  • 최승원 기자 choisw@doctorsnews.co.kr
  • 승인 2014.10.01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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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치료 대비 27.3개월 전체생존 기간 연장
잴코리·자카비 등은 아직..."지오트립 부럽다"

표적항암제 지오트립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의 표적항암제 지오트립(성분명: 아파티닙)이 1일부터 급여된다.

건강보험급여 문턱을 넘기위해 8개월간 협상을 벌인 끝에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활성변이가 있는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를 대상으로 최근 급여를 인정받았다.

출시 8개월만에 급여로 등재된 경우는 드문 사례다.

지오트립은 흔하게 나타나는 EGFR 변이(Del19/L858R)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에 대한 화학요법 치료보다 전체 생존율을 3개월 연장해 27.3개월의 전체생존 기간을 향상하는 결과를 나타냈다.

종양이 성장하지 않고 환자가 생존하는 기간(PFS) 역시 13.6개월로 페메트레시드와 시스플라틴 치료군의 6.9개월보다 좋은 효과를 거뒀다.

베링거인겔하임은 "최초의 비가역적 ErbB 계열 차단제인 지오트립의 전체 생존율 개선효과를 EGFR 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가운데 유일하게 입증해 급여를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암세포의 성장과 전이 및 대사를 돕는 ErbB 계열을 모두 차단하는 점과 수용체에 지속적으로 붙어 ErbB 수용체 신호전달을 영구적으로 억제한다는 점이 기존 표적항암제와는 차별화된 장점"이라고도 덧붙였다.

니커크 한국베링거인겔하임 대표이사는 "베링거인겔하임의 첫번째 항암제 신약이자 차세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지오트립이 혁신성을 인정받아 2007년 의약품선별등재제도 이후로 급여를 받은 항암제 중 최단기간에 보험급여를 획득했다"고 등재 의의를 설명했다. "지오트립의 우수한 치료상의 혜택을 바탕으로 더 많은 EGFR 변이 양성 폐암 환자에게 희망을 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도 말했다.

식약처 출시 8개월만에 급여문턱까지 넘은 지오트립에 비해 급여등재에 애를 먹고 있는 치료제들도 수두룩하다.

한국화이자는 ALK 양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잴코리(성분명: 크리조티닙)'의 급여여부를 두고 보건복지부와 협상을 벌였지만 지난 7월 협상이 결렬됐다. 잴코리의 경우 출시된지 2년이 지났지만 급여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한때 화이자가 제시 가격을 22%나 인하해 정부에 제안했다는 소식이 돌았지만 등재되지 못했다. 잴코리의 한달 약값은 대략 1000만원에 이른다. 한국노바티스의 골수섬유증 치료제 '자카비(성분명: 룩소리티닙)' 역시 급여문턱 언저리에서 계속 맴도는 치료제다.

지난 5월 한국노바티스는 애초 제시된 가격의 40%를 인하하는 파격안을 정부에 제시했지만 역시 급여를 인정받지 못했다. A제약사는 최근 자사의 항암제 급여확대를 위해 올 여름 보건복지부와 급여협상을 벌였지만 최근 협상이 결렬됐다.

이들 제약사 관계자들은 지오티립의 빠른 등재소식에 "부러운 면이 있다"며 "정부와의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급여등재를 반드시 받아내겠다"고 입을 모았다.

항암제나 희귀질환 치료제의 경우 약값이 비싸 급여등재 여부에 약의 생존이 결정되는 만큼 관계자들이 피를 말리는 협상을 벌이는 대표적인 분야로 손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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