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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S대학병원 정형외과 전공의 간 폭력 논란
서울 S대학병원 정형외과 전공의 간 폭력 논란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4.09.30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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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 의사 온라인 커뮤니티에 전공의 폭력·폭언 사태 폭로
선배가 후배 전공의에게 벌점 1회당 100여 만원 부과

서울의 유명한 S대학병원 정형외과에서 선배 전공의가 후배 전공의에게 상습적으로 폭력과 폭언을 한 사실이 의사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폭로돼 논란이 되고 있다.

커뮤니티에 글을 올린 A씨는 "지인의 자식이 S대학병원에서 정형외과 전공의로 있는데, 너무 충격적인 소식을 전해듣고 글을 올리게 됐다"며 "빠른 진상조사와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A씨는 "S대학병원 홈페이지에 글을 올리려고 했지만 마땅히 글을 올릴 수 있는 곳이 없다"며 "S대학병원 정형외과에 연이 있는 분은 알려주면 좋겠다"고 도움을 요청했다.

A씨에 따르면 지인의 자식이 일상화된 폭력과 폭언에 노출됐는데, 보다못한 수술방 간호사가 정형외과 과장에게 보고한 적도 있다. 최근에는 전공의의 부인이 정형외과 과장에게 얘기를 해 경위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 후로 선배 전공의의 괴롭힘은 더 심해졌다. 한 달에 한 두번 집에 오기도 힘들지만 근무서류에는 병원규정에 맞게 근무한 것으로 기록을 했다.

더 놀라운 것은 임금까지 착취당했다는 주장이 나온 것이다.

A씨는 "윗년차가 벌점을 주는데, 1회에 150만원 벌금을 의국비로 내야 한다"며 "한달에 두 번 벌점을 받으면 300만원이고, 집에는 한푼도 못가져 간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또 "이 돈을 모아 회식비를 포함한 의국비로 사용하는데, 사용내역이 한번도 공개된 적이 없어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심각한 것은 이러한 정형외과의 비인간적인 만행을 대부분의 동료, 선배들이 알고 있는 등 병원에서는 더 이상 비밀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글이 올라오자 의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S대학병원 전공의 폭력사태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B회원은 "이건 인권의 문제입니다. 정형외과의 일이 많다보니 성질이 나오게 되고...그러다보니 전공의 사이가 바쁘게 됩니다."

C회원은 "90년대 초반까지는 구타가 난무하다 이후 점차 좋아져 90년대 후반에는 거의 사라진걸로 알았는데...정말이라면 이 병원 출신으로 참 부끄럽다."

D회원은 "어느 과든 안 그런 곳이 있나요. 과장도 다 알고 있지만 자기들도 그런 분위기로 수련을 받았고, 그리해야 조금이라도 자기가 편하기 때문에 알고도 모른 척 하지요. 예전처럼 몃년만 견디면 미래가 보장돼 참고 견디지만 지금은 앞날이 암울한데 수련도 비인간적인 착취를 당하면서 해라 하면 곤란하다."

E회원은 "벌금 액수에 약간의 차이는 있기는 하지만 사실 과장 이하 스탭도 모르고 있지 않고 그들 역시 동참하고 있음. 저년차가 하는 일 중 4년차 전공의 기록을 쓰기도 하는데, 몇시간만 시간을 주고 못쓰면 인턴들 오프 못나가게 하거나 때리거나 등등..."의 글들이 올라왔다.

한편, 이같은 사실이 폭로되자 S대학병원은 현재 정확한 사실을 파악중에 있다.

S대학병원 관계자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선배 전공의 폭력 문제를 알게 됐다"며 "현재 해당 과를 중심으로 사실을 확인중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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