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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부인과학회 100차 학술대회 '100년 학회' 도약

산부인과학회 100차 학술대회 '100년 학회' 도약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4.09.29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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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흡 이사장 "2021년 세계산부인과학회 유치 총력전 펼 것"
"저수가 정책에 시달리는 산부인과 기피...모성사망률 증가 원인"

▲ 김장흡 대한산부인과학회 이사장이 산부인과학회 100차 학술대회를 맞는 감회를 밝히고 있다.ⓒ의협신문 송성철
대한산부인과학회가 제100차 학술대회를 열고 100년 학회로 발돋움 하기 위한 도약대에 올라섰다.

대한산부인과학회는 26∼27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제100차 학술대회를 열고 서울국제심포지엄·여성건강연구 심포지엄·지도전문의 교육 등을 진행했다.

김장흡 대한산부인과학회 이사장(가톨릭의대 교수·서울성모병원 산부인과)은 "1947년 산부인과학회가 출범한 이후 이번 100차 대회에 이르기까지 학술대회의 역사가 곧 산부인과학 발전사와 맥을 같이하고 있다"고 감회를 밝혔다.

대한산부인과학회는 새로운 도약을 위해 2021년 세계산부인과학회(FIGO) 유치에 팔을 걷었다. 개최지는  캐나다 벤쿠버에서 열리는 2015 FIGO대회에서 결정된다.

산부인과학회는 김영탁 유치위원장(울산의대 교수·서울아산병원)을 필두로 유치위를 결성했으며, 한국관광공사·서울시 등과 손잡고 2021년 FICO대회 유치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학회는 참석 인원만 7000명이 넘는 FIGO대회 유치를 위해 이번 제100차 학술대회에 FIGO 차기 회장과 아세아·오세아니아 산부인과연맹 회장 등을 특별연자로 초청하고, 산부인과학 발전과 국제 교류에 헌신해 온 노리아키 사쿠라기 교수(일본 홋카이도대학)와 칭-흥 헤지 교수(대만 후젠 가톨릭대학)를 명예회원으로 추대했다.

김 이사장은 "착실히 내실을 다져 말레이시아와의 세계대회 유치 경쟁에서 패했던 아픔을 다시 겪지 않도록 하겠다"며 "연구논문과 학술지의 질을 높이기 위한 사업 역시 모학회와 자학회의 공동 발전과 위상을 높이기 위한 자구책"이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학회의 내부적인 노력에 비해 정부의 지원이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아쉬움도 토로했다.

"정부는 비급여와 선택진료제를 개선하면서 손실 보전대책으로 중증질환에 대해 50%의 수가를 가산하는 방안을 내놓았지만 일부 상급종합병원만 해당할 뿐 산부인과 전문병원이나 종합병원에 대한 지원은 미미하다"고 언급한 김 이사장은 "여기에 산부인과 진료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자궁부속기 수술과 분만이 포괄수가제(DRG)에 묶여있다보니 체감도가 더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산부인과 의료정책이 분만취약지를 해소하는 방향으로 접근하고 있는데 대해서도 문제점을 지적했다.

김 이사장은 "우리나라는 국토가 좁고, 인구밀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교통망이 잘 발달돼 있어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2∼3시간이면 산부인과 진료를 받을 수 있음에도 정책의 초점은 분만취약지를 없애는 방향에 맞추고 있다"며 "포괄수가제를 비롯한 저수가와 무과실 보상 등 현안을 먼저 해결해야만 낮은 산부인과 전공의 지원율 문제와 산부인과의 위기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학술대회에서 최우수 논문상은 ▲김지연(고려의대·모체태아의학) ▲이근호(가톨릭의대·부인종양학) ▲구윤희(경희의대·생식내분비학) ▲김용범(서울의대·일반부인과학) 회원이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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