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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청소년과 5년뒤 운명 예측 불가능"
"소아청소년과 5년뒤 운명 예측 불가능"
  • 이석영 기자 lsy@doctorsnews.co.kr
  • 승인 2014.09.29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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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청과 전문의 1인당 환자수 1159명 → 800명 급감
박양동 경남의사회장 "장기 계획 안세우면 예측 불가"

저출산으로 인한 소아·청소년 인구의 감소로 인해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1인당 환자수가 오는 2025년이면 800명에 불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박양동 경상남도의사회장은 27일 밀레니엄 힐튼호텔에서 열린 대한소아청소년과개원의사회 제 25차 정기총회에서 '소아청소년과 중장기 발전계획안' 발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박양동 경상남도의사회장(자료사진)

박 회장에 따르면 0∼12세 인구는 올해 현재 920만명. 약 10년 뒤인 2025년에는 670만명으로 급감한다. 인구 구성비에서 소아청소년이 차지하는 비중이 21%에서 13%로 감소하는 것이다.

이를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1인당 환자수로 환산하면 현재 1159명에서 2025년에는 800명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회장은 소아청소년과의 강점으로 △유능한 인적자원 △전문성 △자금력 △동질성 △공동커뮤니티 △전통·열정·능력있는 소청과의사회 집행부를 꼽고, 기회 요소로 △새롭게 개발된 진료술기 △비감염성 질환의 소비자 관심도 증가 △융합의료를 언급했다.

반면 약점으로는 ▲미비한 비전 ▲소극적인 투자 ▲새로운 진료영역 개척 분야의 제한성 ▲혁신과 변화 갈망에 대한 실천력 부족 ▲창의력 부족 ▲규모 및 시스템 미비 등을 지적하고, ▲전문의 수 증가 ▲소아인구의 감소 ▲감염성질환의 감소 ▲시장점유율 감소 ▲일본형 장기불황 등을 위협 요소로 분석했다. 

박 회장은 "지금부터 소청과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논의구조를 만들지 않으면 불과 5년뒤 어떤 상황을 맞이하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면서 "현재 소청과 의사 사회의 단절된 논의구조를 연속성 있는 구조로 바꾸어, 앞으로 10년 후의 목표를 실천할 수 있는 장기계획을 소아청소년학회와 함께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원격진료가 도입될 경우 소청과는 최악의 사태가 올 것"이라며 "그 파장은 예측이 불가능한 정도"라고 지적했다.

▲김재윤 대한소아청소년과개원의사회 회장

이날 김재윤 소청과의사회장은 정부의 실효성있는 저출산 대책과 수가 현실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회장은 "저출산을 극복하기 위해 자녀 양육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정책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선진국처럼 소아청소년 진료비 본인부담을 낮추는 정책도 도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수가 정상화도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소아청소년과가 버티기 위해서는 수가 개선이 있어야 한다. 평균 진료비용이 1만7000원이네 소아청소년과는 1만1000원에 불과하다. 의사들의 불만과 불안이 넘쳐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소청과의사회는 사회적 변화에 대한 대책을 선도하는 의사회가 되겠다. 회원들 모두가 소아청소년을 사랑하면서 그들의 생명과 건강을 지켜주는 전문의로서 최선을 다 수 있도록 회원들의 고충을 덜고 진료에 전념토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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