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날라프릴 대비 사망률·입원율 낮춰...유럽학회 발표
이상반응 중단율도 10.7%로 에날라프릴 보다 낮아
노바티스가 만성심부전 치료제로 개발 중인 'LCZ696'의 대규모 임상연구 결과 기존 ACE 억제제 에날라프릴보다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나타나 주목받고 있다.
8442명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임상연구에서 표준치료와 에날라프릴을 병행한 경우에 비해 표준치료와 LCZ696을 병용한 환자군이 심혈관계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은 20%,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은 21%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위험도 16%나 더 줄여 눈길을 끌고 있다. 발표자료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유럽심장학회(ESC) 연례 총회에서 발표됐으며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NEJM)> 최근호에도 게재됐다.
엡스타인 노바티스 전문의약품사업부 대표 사장은 "LCZ696은 심혈관계 사망위험을 현저히 낮춰 지난 10년간 심장학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진보를 이뤘다"며 "심부전 환자들의 소중한 생명을 살리기 위한 신약개발에 헌신하고 협력한 전 세계 심장내과 전문의들에게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하루 2회 복용하는 LCZ696은 심부전 치료제로 신경호르몬계(NP계)에 작용해 신체의 보호기전을 강화하는 동시에 유해한 증상을 유발하는 수용체(RAAS)를 차단한다. 현재 만성심부전 치료제는 유해 작용을 차단하는 작용만 가능해 심부전은 여전히 높은 사망률을 나타낸다.
환자의 절반은 심부전 진단 후 5년 내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결과 이상반응은 관리 가능한 수준이었으며 이상반응으로 인한 LCZ696 치료군의 연구중단율은 10.7%로 에날라프릴 치료군의 연구중단율 12.3%보다 낮았다.
LCZ696 치료군은 에날라프릴 치료군보다 저혈압과 비중증 혈관부종 발생률은 더 높았지만 신손상과 고칼륨혈, 기침 발생률은 낮았다.
노바티스는 미 FDA에 올 연말까지, 유럽은 내년 초까지 신약등록을 신청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