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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나를 살리는 감정 나를 죽이는 감정
[신간] 나를 살리는 감정 나를 죽이는 감정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14.09.23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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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원 지음/신원문화사 펴냄/1만 5000원

 
OECD국가 가운데 근무시간 1위·자살률 1위·평균수면 시간 최하위·행복지수 최하위를 나타내고 있는 한국. 좋은 감정보다는 나쁜 감정에 노출된 채 사는게 어쩌면 당연하다. 그렇다고 모든 일에 "죽겠다" "짜증나" "불안해" 등 푸념만 하고 살 수 는 없는 노릇이다. 우리의 감정건강은 지금 괜찮은 것일까.

헬스 전문기자를 거쳐 프리랜서 작가로 활동중인 김경원의 새책 <나를 살리는 감정 나를 죽이는 감정>이 출간됐다. 이 책에는 저자가 의학전문 기자로 활동하며 만났던 대학병원 교수, 의학연구소·전문클리닉 의료진, 사회복지학 교수, 웃음치료 간호사, 심리상담 전문가 등이 말하는 감정관리 해법이 담겨져 있다.
대부분의 한국인은 감정 표현에 인색하고 자신의 감정상태를 살피는 데도 서툴다. 부정적 감정은 신체상태에 미치는 파급력이 크고, 전염력도 강하다. 예고없이 찾아오는 편두통과 심혈관계·위장관계 질환도 감정과 깊은 연관이 있다. 자신의 감정상태를 제대로 파악하면 신체에 나타나는 여러가지 이상증후를 개선하는데 단초가 된다.

이 책은 신체 건강 못지 않게 중요한 정신 건강을 위해 감정을 다스리는 데 도움이 되는 음식요법이나 명상법·상황별 감정표출법 등을 소개한다. 이와 함께 여러 나라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우울이나 불안·두려움·분노 같은 나쁜 감정을 해소하는 의학적 방법과 스트레스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법 등을 알려준다.

저자는 감정 치유를 위한 응급처치법도 제시한다.

'미각의 힘을 빌려라.' 기분이 우울할 때는 캡사이신이 든 매운 음식이나 아이스크림·초콜릿 같은 음식을 소량 먹으면 도움이 된다. 특히 씹는 질감이 그대로 느껴지는 무·오이·당근·사과 같은 것은 스트레스에 좋다.

'신체를 움직이면 우울감도 떨어진다.' 하루 10분이라도 아무 생각 없이 산책하거나 음악에 몸을 맡기면 좋다. 스웨덴 건강관리과학센터의 연구에 따르면 무기력하거나 자존감이 떨어지는 소녀 112명에게 추믈 추게 했더니 긍정적 감정이 생겼다.

'감정상태에 따라 목욕법도 다르다.' 체온과 같은 온도의 물 안에서 온몸을 맛사지하면 혈액순환에 도움이 된다. 재스민·라벤더·캐모마일·솔잎·죽엽 등을 이용하는 것도 감정해소에 탁월하다.

'웃음 알람 치료법.' 하루 3분간의 큰 웃음으로 좋은 감정 습관을 만들 수 있다. 호주 연구팀에 따르면 치매 때문에 생긴 불안감에 대한 웃음치료가 약물치료와 효과가 동일했다.

'종이와 펜으로 감정을 파악한다.' 펜으로 글씨를 서보면, 글씨가 점점 커지거나 삐뚤어지는지, 작아지고 흐릿한지에 따라 감정을 판단할 수 있다. 다양한 색깔의 펜으로 써보는 것도 감정분출에 좋다.

감정 치료를 위해 병원 문을 두드리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그러나 감정관리를 소홀히하다 보면 여러가지 신체·정신적인 문제를 초래하게 된다. 이 책을 읽다보면 자신의 감정이 어떤 상태이고 어떤 방법이 자신에게 효과적인지에 대해 다가설 수 있으며, 자신에게 맞는 감정통제법도 익히게 된다(☎ 02-3664-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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