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은 정신건강과 암·심혈관계 질환 악영향 '백해무익'
청소년 흡연율 증가 심각...니코틴 중독치료·금연율 높여야
대한신경정신의학회가 정부의 담뱃값 인상안에 대해 환영입장을 밝혔다.
신경정신의학회는 18일 보건복지부의 담뱃값 2000원 인상안에 대해 "니코틴 의존의 치료를 촉진함으로써 국민건강 증진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환영했다.
신경정신의학회는 "흡연은 니코틴 의존이라는 정신건강의 문제로 이어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암 및 심혈관계, 호흡기계 질환 등을 유발하는 등 국민건강을 위협하는 요인의 하나"라고 지적했다.
2011년 시행한 전국 정신건강 실태조사에 의하면 니코틴 중독의 평생 유병률은 7.3%로 파악됐다. 특히 남성 흡연율은 27.6%에 달하며, 고3 학생의 흡연율도 25%나 됐다.
김영훈 대한신경정신의학회장은 "다른 중독 질환을 앓는 환자들처럼 니코틴 의존 환자들 역시 흡연이 치료가 필요한 질병임을 인식하지 못한 채 필요한 의학적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니코틴 중독 치료가 활성화되고 금연율이 제고되기 위해서는 담뱃값 인상과 같은 정부의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학회는 담뱃값 인상이 흡연자들에게 금연 동기를 부여하고, 담배가 건강에 미치는 해악에 대해 사회적인 환기를 시킬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담뱃값 인상은 청소년 흡연율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신경정신의학회는 "청소년 시기의 흡연은 알콜 같은 추가적인 중독 문제를 일으키고, 다른 정신질환과도 높은 관련이 있다"며 "담뱃값 인상은 청소년의 담배에 대한 접근성을 낮출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금연 치료에 국민건강 보험급여 적용을 추진하겠다는 발표에 대해서도 금연율을 높이고, 금연을 원하는 국민이 효과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신경정신의학회는 "담배 외에도 다른 중독 질환의 예방과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관심과 포괄적인 정책 지원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