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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첫 뎅기열 백신 내년 출시 가능성 성큼

인류 첫 뎅기열 백신 내년 출시 가능성 성큼

  • 최승원 기자 choisw@doctorsnews.co.kr
  • 승인 2014.09.18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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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피, 남미 지역 임상시험 예방률 60.8% 도출
내년 1분기 남미 국가들 대상 승인신청 이뤄질 듯

다국적 헬스케어 기업 사노피 산하 사노피 파스퇴르는 지난 7월 아시아 지역 소아를 대상으로 한 임상 3상에서 56.5%의 예방률을 기록한데 이어 남미 지역 임상 3상에서도 60.8%의 예방률을 기록했다고 18일 밝혔다.

백신의 유효성을 평가할 임상 3상들의 결과가 임상목표인 50% 예방률을 너머선 것으로 발표되면서 첫 뎅기열 예방백신 출시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남미와 아시아 등에서 대략 4만명이 임상시험에 참여했다.

사노피 파스퇴르가 발표한 임상 3상 결과에 따르면 남미 지역 9~16세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백신접종을 실시한 결과, 뎅기열 발병률이 60.8%나 낮아졌으며 백신이 4개의 뎅기열 혈청형에 모두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나타났다.

뎅기열로 인한 입원 위험률도 80.3%나 낮추고 뎅기열 뿐 아니라 보다 치명적인 뎅기 출혈열(DHF)에 대해서도 예방효과를 보여 관계자들을 고무된 상태다.

안전성 관련 결과에서는 백신 투여군과 대조군 모두 비슷한 이상반응을 보였다.

샤메이 사노피 파스퇴르 대표는 "20년 연구 끝에, 드디어 뎅기열도 백신으로 예방이 가능한 질병이 됐다" 며 "15개국, 4만명의 아동·청소년·성인을 한 임상시험과 관련 데이터를 근거로 개별 국가들에 대한 시판허가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노피 파스퇴르에 따르면 내년 1분기 뎅기열 발생이 빈번한 브라질과 멕시코, 콜롬비아 등 남미 국가와 싱가폴·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몇 곳을 대상으로 시판허가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빠르면 2015년말 혹은 2016년초 첫 뎅기열 백신이 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사노피 파스퇴르는 임상시험 데이터를 11월 2일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즈에서 열리는 '미국 열대 의학 및 위생 학회 연례회의(ASTMH)'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매년 어린이를 포함해 50만여명의 환자가 심각한 뎅기열 증상으로 입원치료를 받고 있으며 2003년 51만건이던 발생건수가 2013년 230만건으로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WHO는 2020년까지 뎅기열로 인한 사망률을 50%, 이환율 25%로 줄인다는 목표를 설정한 상태로 뎅기열 백신이 출시되면 목표달성이 가시화될 가능성은 커진다.

한국은 뎅기열 위험지역은 아니지만 동남아시아 여행자들로 인해 한해 수차례 정도 뎅기열 발생건수가 보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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