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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연말 갑상선암 수술적 치료 권고안 만들 것"

"올 연말 갑상선암 수술적 치료 권고안 만들 것"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4.09.15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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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한 대한갑상선내분비외과학회장, 정부 검진 권고안 강력 비판
학회 권고안 만들어 언론매체에서 왜곡된 갑상선암 수술 오해 풀 것

윤정한 회장
올해 연말까지 갑상선암 수술적 치료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국민들이 안심하고 갑상선암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겁니다."

윤정한 대한갑상선내분비외과학회장은 지난 13일 오전 10시 팔래스호텔에서 열린 '갑상선암의 수술적 치료 권고안 심포지엄'에서 이같이 밝혔다.

윤 회장은 "최근 갑상선암 조기검진에 대한 사회적 파장이 누그러들지 않고, 오히려 일부 갑상선 비전문의사들에 의해 과도하게 왜곡돼 초기 갑상선암은 수술하지 않아도 된다는 내용이 언론매체에 의해 확대 재생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학회 나름대로 지금까지 보고된 수많은 논문들을 근거로 대항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또 "많은 환자들이 적절한 수술을 기피하고 언론에 보도된 잘못된 내용을 근거로 수술을 권하는 의사들을 공격하는 등 심히 우려스러운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고 걱정했다.

이에 따라 윤 회장은 "그동안 대산갑상선내분비외과학회는 갑상선학회와 공동으로 2010년 갑상선암 진료권고안을 제정해 진료의 근거로 삼아왔지만, 좀 더 본질적인 치료인 수술의 적응증, 수술의 범위 등에 대해 좀 더 깊이 있는 진료 권고안을 제정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요청에 의해 진료권고안 제정을 위한 심포지엄을 이번에 열게 됐다"고 말했다.

윤 회장에 따르면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갑상선암은 모두 수술을 해야 하는가 ▲갑상선암의 적절한 절제범위는 무엇인가 ▲림프절 절제는 언제 필요하며, 적절한 절제범위는 무엇인가 ▲완결갑상선절제는 어떤 경우에 필요한가 ▲국소진행암의 적절한 수술적 치료는 무엇인가 ▲잔존·재발·전이암의 적절한 수술적 치료는 무엇인가 ▲로봇·내시경 갑상선절제술의 적응증은 무엇인가 등의 내용이 다뤄졌다.

윤 회장은 "심포지엄에서 다뤄진 내용을 토대로 학회 진료 권고안을 만들 것"이라며 "환자들이 혼란스러워하는 현실에서 갑상선암의 수술을 최일선에서 담당하는 외과 의사들이 논란을 종식시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갑상선암 발생빈도가 높아졌기 때문에 수술적 치료 권고안도 새롭게 고쳐야 할 때가 됐다"며 "우리나라 학회에서 만든 진료 권고안이 세계적인 기준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에서 발표한 '갑상선암 검진 권고안'에 대해서도 한 마디 했다.

윤 회장은 "국립암센터에서 얼마전에 발표한 권고안을 보면 '무증상 성인에서 초음파를 이용한 갑상선암 선별 검사는 권고하거나 반대할 만한 의과학적 근거가 불충분해 일상적으로 권고하지 않는다'고 돼 있는데, 이 부분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해도 된다는 것인지,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인지 분명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1㎝ 미만의 경우 무증상일 때 검진도 하지 말고 수술도 하지 말라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지만, 실제로 암이 어떻게 발전할 지 아무도 확신할 수 없기 때문에 초기에 적극적인 치료를 하는 것이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윤 회장과 함께 배석한 박해린 대한갑상선내분비외과학회 총무이사는 "갑상선암 검진 권고안 제정위원회에서 의과학적 근거가 불충분하다는 것 때문에 권고안 발표에 신중했지만 정부측에서 강력한 메시지(검진을 권고하지 않는다)를 포함시켜줄 것을 당부했다는 후문이 있다"고 말했다.

또 "지난 8월 말 부산에서 열린 대한갑상선학회 학술대회에서도 이같은 문제가 집중 제기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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