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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값 인상 분위기 속 '챔픽스' 봄날 오나?

담배값 인상 분위기 속 '챔픽스' 봄날 오나?

  • 최승원 기자 choisw@doctorsnews.co.kr
  • 승인 2014.09.12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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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급여 검토대상 가능성은 열어 놔
안전성 극복이 관건 안전성 데이터 공개

정부가 내년부터 담뱃값을 올리고 인상에 따른 재원을 금연치료에 쓰겠다고 밝히면서 답배값 인상이 금연치료제 시장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관심을 끄는 금연치료제는 화이자의 '챔픽스(성분명: 바레니클린)'. 챔픽스는 니코틴 패치 등 금연보조제와는 달리 흡연욕구를 유발하는 뇌에 작용해 흡연욕구 자체를 느끼지 못하도록 개발됐다. 화이자는 챔픽스를 출시 초기 제2의 '비아그라'로 부르며 대표 브랜드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이상행동 유발과 자살 충동 등의 이상반응이 의심되면서 국내 출시 이후 한 해 매출이 50억원대에 묶여 있다.

담배값 인상에 따라 챔픽스가 주목받는 지점은 기대와 달리 저조한 판매세를 이어가고 있는 챔픽스가 담배값 인상을 계기로 기사회생할지 여부다. 일본의 경우 지난 2010년 담뱃값이 300엔에서 400엔으로 크게 오르자 책픽스의 처방량이 급증해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면서 일시적으로 판매가 중단된 사례가 있다.

챔픽스의 매출액을 극적으로 올릴 수 있는 방안으로는 챔픽스를 보험급여하는 방법이 꼽힌다. 한국의 경우 예방보다는 질병치료에 급여지출의 우선 순위를 두고 있지만 담배값 인상으로 만든 재원을 금연치료에 사용한다는 명분이 있어 가능성은 열려있다.

보건복지부의 한 관계자는 "새로운 재원을 금연치료제 급여에 쓰는 것은 당연히 검토대상"이라고 말했지만 "구체적인 재원활용방안은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며 확대해석은 경계했다.

화이자측은 담배값 인상에 따른 급여화 가능성에 촉각을 곧두세우고 있다. 해외 사례들을 보면 화이자의 기대가 무리한 것은 아니다. 미국의 경우 50개 가운데 36개 주가 메디케이드를 통해 2010년부터 금연치료를 급여하고 있다.

영국은 2007년부터, 일본도 2006년부터 금연치료에 대한 급여를 하고 있다. 특히 일본의 경우 2003년 담배값을 인상하고 담뱃세를 신설해 흡연율을 2005년 24.2%에서 2010년 19.5%까지 낮춘 사례가 있다.

급여화가 안되더라도 챔픽스의 매출액은 금연분위기에 편승해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2006년 출시 후 챔픽스의 매출액은 소폭이지만 꾸준히 늘어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올 상반기 매출액이 25억원 수준으로 추정돼 지난해 26억원보다 조금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지만 담배값 인상으로 매출액이 줄어들 가능성은 적어졌다.

관건은 출시 이후 챔픽스를 괴롭히고 있는 안전성 논란이다. 미국 FDA는 2009년 챔픽스 포장에 이상행동과 우울 증상, 자살 충동 등 심각한 정신과적 이상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는 내용의 경고문을 부착하도록 했다.

화이자측은 챔픽스와 관련해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자살 충동 등의 우려에 대해 안전성 데이터를 들이밀어 정면돌파한다는 계획이다.

화이자측이 제시하고 있는 자살 충동 관련 안전성 연구는 6개.

대표적인 연구로는 2006년부터 2008년 8만660명, 2006~2011년 11만9546명의 미국 환자들을 대상으로 코호트 분석이 있다. 분석결과, 챔픽스 복용자들의 치명적·비치명적 자살 충동이나 우울증 증가에 대한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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