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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지역 간이식 대기환자에게 희망을...

호남지역 간이식 대기환자에게 희망을...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4.08.29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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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대병원 장기이식팀, 간암 말기환자에 새 생명
1999년 광주·전남 첫 간 이식...간장·신장 동시이식도

▲ 조선대병원은 1991년 신장이식을 시작으로, 1999년 광주·전남지역 최초로 간이식수술에 성공, 호남지역 장기이식에 앞장서고 있다. 간이식 수술을 받은 김 모씨가 최남규 교수를 비롯한 의료진들과 자리를 함께 했다.
조선대학교병원이 간암 말기 환자에게 장기이식 수술을 통해 새로운 삶을 선사했다.

급성 간부전 진단을 받고 생사의 기로에 선 김모 씨는 조선대병원의 조언으로 국립장기이식센터에 간 이식 대기자로 등록, 마지막 희망을 걸었다.

사경을 헤매던 김모 씨에게 기적처럼 4일 만에 뇌사자 장기기증자가 나타났다.

소화기내과·이식외과·마취통증의학과 등 각 전문진료과 교수진들이 손발을 맞춰 김 씨의 장기이식을 진행했다.

김 씨는 무균실 치료를 거쳐 일반 병실에서 회복 중이다.

조선대병원은 1991년 신장이식을 시작으로, 1999년 광주·전남지역 최초로 간이식수술에 성공, 호남지역 장기이식에 앞장서고 있다. 2012년 충청·호남지역 최초로 혈액형 불일치 신장이식에 성공했으며, 2013년 6월 혈액형 불일치 간장이식 수술, 2013년 9월 간장·신장 동시 이식수술에 잇따라 성공하며 호남지역 장기이식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올해 1월에는 자발성 뇌출혈로 뇌사에 빠진 K양의 장기기증을 이끌어 내 8명의 환자를 살리는 역할을 도맡기도 했다.

간이식 수술을 집도한 최남규 교수(외과)는 "환자의 수술 전 상태가 매우 위중해 간이식 후 회복에 대해 걱정이 많았지만 많은 의료진들이 최선을 다한 덕분에 회복이 잘 되고 있다"고 말했다.

조선대병원 관계자는 "급성 간부전 증상이 외부로 나타나면 이미 말기인 상태라 신속하게 장기이식 수술을 받아야만 환자의 목숨을 살릴 수 있다"면서 "수도권 대형병원으로 올라가게 되면 진단을 거쳐 수술을 받기까지 복잡한 절차와 대기 시간 문제로 곤란을 겪을 수 있다"고 지적한 뒤 "지역병원에서도 얼마든지 신속하고 전문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인식을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조선대병원은 2011년 한국장기기증원과 장기기증자 검사 업무협약을 맺었으며, 장기이식을 받은 환자들이 서로 정보를 나누고 소통을 할 수 있도록 간이식의 날과 신장이식의 날을 지정, 이식 후 관리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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