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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24-03-29 15:21 (금)
"국민에겐 '건강한 삶', 회원에겐 '행복한 진료'"
"국민에겐 '건강한 삶', 회원에겐 '행복한 진료'"
  • 이승우 기자 potato73@doctorsnews.co.kr
  • 승인 2014.08.29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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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무진 의협회장, 전문가단체 위상 회복 해법 제시
"전문성 강화, 회원 뜻 반영되는 회무 최우선" 강조

▲ 추무진 대한의사협회장은 28일 경기도 양평 소재 모 펜션에서 의협출입기자단과 간담회를 가졌다.
"국민에게는 건강한 삶을 영위하도록 도와주고 회원들에게는 행복한 진료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대한의사협회의 존재 이유고 가장 중요한 역할이지 않겠는가."

추무진 대한의사협회장이 두 달 여 동안의 의협회장 직무 수행 소회와 향후 의협 회무 추진 방향을 밝혔다.

추 회장은 28일 경기도 양평에서 의협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회장 출마 당시 내걸었던 공약들에 대한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회무 추진 목표와 방향을 설명했다.

추 회장은 먼저 "국민에게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고, 회원들에게는 행복하게 진료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의협 존재의 이유이며 가장 중요하게 달성해야 할 목표라고 생각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의협회장이 되면서 회원들이 가장 바랬던 안정과 화합을 위해 의료계 내 모든 직역과 성별, 연령 등을 고려해 집행부를 구성했다. 대의원회와 시도의사회장단, 의학회, 병원협회, 고문단, 비상대책위원회 등과 교류했으며 기회 있을 때마다 전국을 돌며 민초의사들의 의견을 들었다"면서 "개인적으로 취임 전 혼란상황은 많이 진정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원격의료에 관해서는 "입법을 전제로 한 정부 단독 시범사업에 대해 반대한다는 의협의 입장을 분명히 밝혔고, 국회 보건복지위원들과 헌정회 등과 적극적으로 접촉해 왔으며 대국민 홍보도 강화했다"고 전했다.

영리자법인 문제도 "영리자법인 설립과 부대사업 허용 및 확대에 대해 반대한다는 입장 역시 분명히 했고, 보건의료단체들과 공동으로 간담회를 개최했으며 국회에서 토론회도 가졌다"면서 "그간의 노력이 조만간 결실로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회장에 당선되고 최우선 목표를 '회원들의 뜻이 반영되는 협회'로 잡았다는 추 회장은 "의료계 내부갈등 봉합을 위한 의료계 대통합혁신특별위원회 TF 구성이 마무리됐다. 임의단체들의 참여 기회도 열어두었다"며 "조만간 회원 통합과 소통강화를 위한 정관 개정안이 마련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대내외적으로 강력한 의협, 의료계의 구심점이 되는 의협을 위해 전문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해결책을 제시했다.

▲ 기자들에게 의협회장직 수행 소회와 앞으로의 회무 비전을 제시하고 있는 추무진 의협회장.
추 회장은 특히 "의협의 전문성을 강화해 의료관련 난제들에 대한 명확한 해결책을 제시하게 되면 회원들은 물론 국민들에게도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의협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많이 고민하고 있으며 각계 의견도 듣고 있다. 의협이 존경받는 집단이 되려면 의학적 판단에 있어서 권위 있는 합의 절차와 전통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의학회와 산하 전문학회의 교류를 강화하고 의료정책연구소 기능 역시 강화해 나가고 있다"면서 "일례로 최근 구성, 운영에 들어간 국민건강보호위원회를 통해 지난 여름 열병과 최근 에볼라 바이러스병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할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더불어 "의협의 해외지부들과의 교류를 확대하고 그들의 회무 참여를 보장해 의협의 국제적인 위상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대의원 정수를 늘려야 한다는 견해도 밝혔다.

추 회장은 "지난 1999년에 대의원 정수를 250명으로 정할 당시 회원 수는 5만명이 채 되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약 11만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이에 따른 대의원 정수 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회원 권익보호 방안으로는 "의료인폭행방지법 제정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며 의료배상공제조합을 통해 불의의 사고로 진료를 할 수 없는 처지에 처한 회원들을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의료정책은 우리나라 미래 의료를 정확히 예측한 후 개별 정책 시행과 도입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는 소신도 밝혔다.

추 회장은 "향후 10년이나 20년 후의 한국의료의 모습을 정확히 그려본 후, 의대 교육과정이나 제도 도입 여부를 논의하는 것이 한국 의료의 바람직한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보건복지부를 향해 제언했다.

또한 "우리나라 국민들은 특이한 의료이용행태, 즉 여러 의료기관을 돌면서 비슷한 진료와 검사, 처방을 받으면서 비용를 지불하는 '불신비용'을 엄청나게 치르고 있다. 이러한 불신비용을 국가적으로 집계하면 어마어마한 액수일 것"이라면서 "왜곡된 의료이용행태를 개선하기 위해 의료인뿐만 아니라 정부도 같이 노력해 국민을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지난 두 달 여가 마치 몇 년 같았다"고 소회를 밝힌 추 회장은 "의협회장으로서 회무를 총괄하게 되면서 상임이사로서 의협 회무를 수행할 때와 시각이 많이 달라졌다. 스스로 한 단계 성장, 업그레이드 된 느낌"이라면서 "의협 회장이 되면서 인생을 거듭나는 느낌이다. 의협 회장에 당선된 것은 인생의 가장 큰 변환점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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