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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사들 "고행인 베트남 봉사 가는 이유…"

경기도의사들 "고행인 베트남 봉사 가는 이유…"

  • 이은빈 기자 cucici@doctorsnews.co.kr
  • 승인 2014.08.28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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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료봉사단, 2014년 베트남 해외의료봉사 성료

"사회주의 국가에서 봉사하는 것은 작은 부분 하나까지도 현지 정부와 보건당국 협조가 필요해 고행의 시작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트남에 가는 이유는, 한국이 일본에게 진정으로 사과를 원하듯 우리가 그들에게 베트남전에 대한 진심 어린 사과와 사랑을 전하고 화해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지난해에 이어 베트남 의료봉사를 지휘한 서병로 경기도의료봉사단 공동단장의 말이다.

경기도의료봉사단(단장 조인성 경기도의사회장)이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하는 사랑, 그리고 화해' 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지난 8월 7일부터 12일까지 진행한 베트남 의료봉사를 무사히 마쳤다.

▲ 이천환 진료팀장이 베트남 현지주민을 수술하고 있는 모습.

베트남 꽝찌성 동하시 찌에우퐁현과 여린현에서 진행된 이번 봉사는 내과·외과·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안과·재활의학과·피부과·한의과 등 8개 진료과목의 의료진이 참여했다.

의료진은 이곳에서 약 1600여명의 환자를 진료하고, 현지 지역보건 강화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부터 진행해온 '재활치료사 육성 및 재활치료'가 잘 이뤄지는지 확인해 현지 환자들에게 지속적인 혜택을 줄 수 있도록 했다. 고엽제의 후유장애로 근골격계 질환을 앓고 있는 어린 아이들에게는 강직을 풀어주기 위해 보톡스 치료를 시행했다.

진료뿐만 아니라 해외의료봉사의 제한점을 보완하는 데에도 세심히 신경을 썼다.

해외의료봉사의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가 언어소통이다. 봉사단은 현지 다낭외국어대학교 한국어과 학생 12명으로 구성된 자원봉사자들이 의학용어를 잘 모르는 것을 감안해 한국어-베트남어 의학사전을 준비, 진료 시 정확한 언어소통이 이뤄지도록 했다.

베트남 자궁경부암 조기검진 의료시스템 구축에 도움을 주기 위해 선별검사에 필요한 검체를 채취해 이송해 온 노주원 교수(산부인과)는 "동국대일산병원 병리과의 협조로 결과를 확인해 검사한 여성들에게 결과를 알려줄 예정"이라며 "채석래 병원장과 김어진 병리과장의 도움이 컸다"고 말했다.

경기도의료봉사단은 이번 보건의료캠프에서 쓴 현미경과 헤모글로빈 측정기 등 다수의 의료장비와, 각종 의약품 및 돋보기 등의 의료소모품을 현지 의료청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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