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진 의협 회장은 17일 전문지 출입기자들과 회견을 갖고, “10·27 전국의사 결의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 하겠다”면서 전 회원의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했다.
신 회장은 이날 회견에서 “2년 이상 끌어 온 잘못된 의약분업은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임의조제 횡행 등 오히려 황폐화 된 제도로 고착돼 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올해 초에 있은 수가인하에 이어또다시 대폭적인 수가인하 조짐 등 의료계에 재정책임을 터무니없이 씌우고 있다.
특히 정부가 약속한 의대정원 감축·의료분쟁조정법 제정 등 의료계 주요 현안은 방기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회원에게 부담을 주고 싶진 않지만, 이런 상황에서는 도저히 가만히 앉아 있을 수 없다”며 전 회원이 힘을 합쳐 다시 총투쟁에 나서야 한다고 피력했다.
신 회장은 이어 “국민에게 엄청난 불편과 경제적 부담을 안겨주면서 정책적 효과는 전혀 나타나지 않고 있는 실패한 현행 의약분업은 전면 철폐한 뒤 원점에서 새틀을 다시 짜야 한다”며 “한국의료가 발전된 방향으로 진전될 수 있도록 전국 7만 회원이 강한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국민에게 말할 수 없는 고통을 안겨다 준 현행 의약분업이 `실패한 제도'로 판명난 이상, 정확한 진상규명을 통해 정책 입안에 가담한 책임자를 가려내 이에 대한 엄중한 문책을 내려야 한다고 신 회장은 강한 어조로 말했다.
최근 파행적인 운영을 거듭하고 있는 대통령 직속 의발특위에 대해서도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신 회장은 “정책에 반영되지 않는 논의는 더 이상 의미가 없다”며 조만간 의발특위 탈퇴 여부를 결정할 뜻이 있음을 내비쳤다.
신 회장은 “대선을 앞둔 중차대한 시기에, 사소한 이해관계에서 벗어나 의료계가 강한 한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의협을 중심으로 힘을 모아줄 것”을 전 회원에게 다시 한번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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