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측, 진상규명 촉구·민사소송 vs 병원"과실 없다"
21일 오전 10시 연세암병원 앞에서 '전예강 어린이 사망 사건' 진상을 요구하는 피해자 가족 및 환자단체 회원들이 모여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에 참여한 환자단체연합회에 따르면 서신초등학교 3학년 4반 반장을 지내던 전예강 어린이가 3일간 지속된 코피 때문에 동네에 있는 내과, 이비인후과, 종합병원 거쳐 올 1월 23일 오전 9시 50분 세브란스병원 응급실에 도착했다.
환자 측은 적혈구와 혈소판 수치가 정상인의 3분의 1에 불과할 정도로 응급상황 이었지만 빠른 수혈이 이루어지지 않았고, 환자의 몸 상태가 MRI도 받지 못할 정도였으나 병원측에서는 오후 2시부터 레지던트 1년차 2명이 번갈아가며 40분 동안 요추천자를 5회나 시도했으나 모두 실패해 도중에 쇼크로 사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 세브란스병원 관계자는 "진료를 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전혀 없었다"며 의료과실 가능성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 관계자는 "피해자 가족측에서는 피가 모자라서 사경을 헤매는 아이에게 수혈을 늦게 했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12시 10분부터 적혈구 수혈을 했기 때문에 4시간 동안 환자를 방치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또 "당시 응급실에서 환자를 진료했던 레지던트 의사들은 당시 유행했던 뇌수막염을 의심할 수밖에 없어 요추천자 검사를 했던 것이고, 요추천자로 인해 환자가 사망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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