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예제약 중국 내 임상·마케팅 전담 20일 체결
계약규모 200억원+α 예상 폐암·위암 등 임상 중
한미약품이 개발 중인 표적항암제 포지오티닙(HM781-36B)에 대한 중국 내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라이선스 계약규모는 2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한미약품은 항암분야에서 특화된 R&D 능력이 있는 중국의 루예제약집단과 포지오티닙에 대한 중국 내 라이선스 계약을 루예제약 본사(중국 옌타이)에서 20일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루예제약은 포지오티닙의 중국 내 임상시험 등 개발과 생산, 시판허가 및 제품화 이후 마케팅을 전담한다. 계약규모는 200억원이며 출시 이후 판매에 따른 로열티는 한미약품이 별도로 받는다.
포지오티닙은 암 세포 성장의 주요 원인인 EGFR 수용체의 신호전달을 차단하는 표적항암제로 기존의 EGFR 타깃 항암제 투여로 발생한 2차 내성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전임상과 1상 임상시험에서 확인했다. 현재는 보건복지부 항암신약개발사업단(국립암센터 소재)과 비소세포폐암을 비롯해 위암·두경부암 등에 대해 임상 2상을 하고 있다.
한미약품에 따르면 2013년 중국 항암제 시장은 약 5조원 규모로 최근 3년간 18% 이상 성장률을 기록하며 중국 최대 의약품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은 "항암 분야에서 R&D 능력을 갖춘 루예제약을 통해 포지오티닙을 차별화된 표적항암제로 중국 내에서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국에서 진행 중인 2상 임상시험을 포함한 효율적 개발전략으로 중국 이외의 지역에서도 내성암으로 고통받는 암환자들의 치료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루예제약 리우디엔보 회장은 "기존 항암제의 단점을 극복한 표적항암제 시장이 중국 내에서 급성장하고 있다"며 "루예의 R&D와 항암시장에서의 마케팅 능력을 활용해 포지오티닙을 중국 내에서 안착시키겠다"고 밝혔다.
한미약품 임성기 회장과 이관순 사장, 루예제약 리우디엔보 회장과 리요우신 부회장 등이 계약식에 참여했다.
루예제약은 항암제 등 분야에서 특화된 R&D 중심 제약회사로 연 매출 4500억원의 10% 이상을 R&D에 투자하고 있다. 항암제 외에도 정신신경계와 내분비계·소화기계 등의 분야에서 신약 개발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