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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당국 "에볼라출혈열 위험하지만 차단 가능"

보건당국 "에볼라출혈열 위험하지만 차단 가능"

  • 이승우 기자 potato73@doctorsnews.co.kr
  • 승인 2014.08.04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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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자 혈액·체액 직접 접촉으로 전파...치사율 높아
복지부·질병관리본부 '국내 유입방지에 만전'

감염된 사람의 체액, 분비물, 혈액 등에 의한 밀접한 직접 접촉 또는 감염된 침팬지, 고릴라 등 동물과의 접촉으로 감염되며, 비교적 높은 치사율을 보이는 '에볼라출혈열'이 아프리카 지역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보건당국이 예방대책을 마련하는 등 국내 유입 방지를 위해 나섰다.

에볼라출혈열은 에볼라 바이러스(Ebola virus)에 의한 감염증으로 백신 및 항바이러스제가 없으며 치사율은 25~90%에 이르는 등 치사율은 높지만, 전파력이 약해 2009년 신종인플루엔자처럼 전 세계적으로 대유행할 가능성은 극히 낮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에볼라출혈열의 잠복기는 2~21일이며, 감염되면 잠복기 후에 갑자기 발병하며 열, 오한, 두통, 식욕부진, 근육통, 목아픔 등의 증상이 있고, 오심, 구토, 인후통, 복통, 설사를 일으키는 질병이다.

감염경로는 호흡기 전파가 아닌 감염된 사람의 체액, 분비물, 혈액 등에 의한 밀접한 직접 접촉 또는 감염된 침팬지, 고릴라 등 동물과의 접촉으로 감염되고, 무증상자로부터는 감염되지 않는다.

또한 에볼라 환자 치료 중 개인보호장비(장갑, 마스크, 가운 등) 미착용 등으로 인해 병원 내 감염의 가능성이 있다.

지난 1976년 아프리카 콩고공화국에서 최초 발생한 이후, 가봉, 코트디부아르, 수단, 우간다 등에서 발생했으며, 2014년에 서아프리카 기니(3월), 라이베리아(3월), 시에라리온(5월) 등 3개국에서 감염자 및 사망자(감염자 1323명 중 729명 사망, WHO 7월 31일 기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정부, 국내 유입상황 철저 대비...지정병원 및 병상도 준비

정부는 지난 4월부터 바이러스성출혈열(에볼라)대책반을 구성해, 국내 및 국외발생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에볼라출혈열 의사환자에 대한 추적조사 및 역학조사에 대한 지침을 전국 국립검역소·시도 및 시군구 감염병 담당 부서에 배포해 국내유입상황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

또한, 질병관리본부 내 실험실 안전등급을 강화하여 에볼라바이러스 진단검사가 가능하도록 철처히 준비했으며, 에볼라바이러스 유전자검사법(RT-PCR)에 대한 모의검사를 실시했다.

특히 국내 환자 발생 및 유입상황에 대비해 '국가지정입원치료병원'을 지정해 전국 병원 17개소에 544병상을 준비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에볼라출혈열 발생국의 방문 자제 및 해외여행자들을 대상으로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하고 우리나라 입국자에 대한 검역을 강화했다.

전국 국립검역소 및 해외공관 등을 통해 서아프리카 지역의 에볼라 발생현황 및 예방수칙을 홍보하고 있으며, 해당지역의 입국자를 대상으로 검역조사를 강화해 열감지카메라를 통한 발열감시를 실시하고, 건강상태질문서를 징구하고 있다.

최근 발생국 입국자를 대상으로 법무부 출입국관리사무소와 협조 체계를 유지해 발생국 입국자 추적관리에 활용하고 있다.

감염자 입국 대비 모의훈련 및 추적조사 지속 실시

또한 에볼라출혈열 입국상황에 대비해 모의훈련, 회의 및 추적조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지난 1일에는 국립인천공항검역소 등에서 에볼라출혈열 의심환자 기내 발생 상황에 대한 모의훈련을 실시해, 만약의 의심환자 입국 상황에 대비한 철저한 검역 및 격리조치에 대한 대비를 하고 있다.

4일에는 에볼라출혈열 국내유입 방지 및 향후 대책과 관련해 국무조정실 주관으로 관계부처(보건복지부, 외교부, 문화체육부 등) 회의를 실시했다.

또한,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에서 입국하는 여행객을 파악해, 환자와의 접촉이 없어도 에볼라출혈열의 최대 잠복기를 고려해, 마지막 노출일로부터 21일 동안 관할 주소지 보건소에서 증상여부를 추적조사하는 등 능동적인 감시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4일 현재 추적조사 대상 21명중 13명이 '증상발생 없음'으로 조사 완료됐고, 이중 8명은 지속적으로 매일 추적조사 진행 중이다.

아울러 정부는 현재 구성된 질병관리본부 에볼라출혈열대책반 반장을 감염병센터장에서 질병관리본부장으로 격상시키고, 지속적인 해외발생동향 및 발생지역에서 입국하는 입국자들에 대한 추적조사와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등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필요 시 에볼라감염지역인 서아프리카에 의료진과 중앙역학조사관 파견을 검토하고 있다.

더불어 현지에서 우리국민 감염의심 사례가 발생할 것에 대비해, 우리 영사가 효과적으로 조력을 제공할 수 있도록 개인보호복 등 필요물품을 공관에 보내 대응태세를 강화하고 있으며, 향후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 동향을 주시하면서, 여행경보 확대발령 등 주의조치를 지속 검토하고 해외여행 안전여행 방송이나, 일간지 선교?순례 안전정보 등을 통해 홍보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감염 예방과 대응요령 마련...대대적 홍보

정부는 에볼라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한 지침도 마련·배포했다.

정부는 먼저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에 대해 특별여행경보를 발령해 우리 국민들이 동 국가들을 방문하지 말 것과 동 국가에 체류 중일 경우 즉시 대피할 것을 강력히 권고하는 한편,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예방과 대응요령을 숙지해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이미 해당지역에 방문한 경우에도, 에볼라출혈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환자와의 접촉을 하지 않아야 하므로 손씻기 등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고, 안전한 음료수 마시기, 충분히 익힌 음식 섭취 등 해외여행안전수칙을 준수하여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에볼라출혈열 발생국가 방문 후 발열 및 출혈 등의 증상이 있을 경우, 입국 시에는 공?항만 국립검역소 검역관에게 신고하고, 귀가 후에는 가까운 보건소 또는 질병관리본부 생물테러대응 핫라인(043-719-7777)으로 신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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