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4-19 17:45 (금)
국내 연구진, 단백질 분석 표준법 개발에 기여

국내 연구진, 단백질 분석 표준법 개발에 기여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4.07.29 12:01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체단백질 분석포털' 만들어 전 세계 연구자 공유 가능

국내 연구진이 인체 단백질 분석의 국제적인 포털 출범에 크게 기여했다.

서울대병원 의공학과 김영수 교수팀은 미국 프레드 허친슨 암 연구 센터의 Amada Paoulovich 박사팀, 미국 브로드연구소의 Steven Carr 박사팀과 함께 다중반응검지법(MRM)을 이용해 단백질의 절대 정량을 분석하는 기술을 확립하고, 전 세계 연구자 및 의료진들이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인체단백질 분석포털'(http://assays.cancer.gov/)을 개설했다.

단백질은 우리 몸의 세포 형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다. 이에 혈액 검사를 통해 혈중 단백질 농도를 분석함으로써 암, 간 기능, 고지혈증 등을 검사 하고 있다.

현재 대부분의 질병 관련 인체단백질 검사는 단백질(항원)과 항체의 반응으로 농도를 측정한다. 각각의 인체단백질 마다 새로운 항체 분석법을 개발해야 하므로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든다. 또 같은 검사를 해도 각각의 분석실험실마다 단백질 분석 편차가 있어서 전 세계적으로 표준화된 동일한 실험값을 얻기 어렵다.

이러한 고민에서 개발된 것이 질량분석기를 이용한 '다중반응검지법'이다. 이 검사법은 1μg 시료의 극미량이라도 한 번의 검사만으로, 150개 이상 인체단백질을 정량할 수 있다. 따라서 건강검진에서 한 번의 피 검사로 여러 수십 개의 인체단백질을 동시에 측정할 수 있다.

연구팀은 전 세계 연구자 및 의료진들이 이번 결과를 간편하게 공유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표준화된 문서 형태로 발전시켰다.

즉, 각 분석 단계를 표준 문서화 해 전 세계 어디서나 같은 방법으로 검사하면 동일한 분석 값이 가능하도록 표준작업지침서(SOP) 및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쉽게 공유할 수 있도록 포털을 만든 것.

이는 언제 어디서든 동일한 질량분석기와 검사법을 따르면 동일한 인체단백질의 절대 정량 값을 얻을 수 있다는 뜻이다. 다시 말해 국제적으로 대규모 단백질체의 절대 정량 분석 기술이 가능해져 대량 인체단백질 표지자의 분석 시대가 열리게 됐다.

미국 NIH 산하의 국립암연구소(NCI) 의 지원을 받는 임상암단백체 분석 컨소시엄(CPTAC)이 올해 7월에 이 포털을 개설했는데, 의공학교실 김영수 교수를 책임자로 서울대학교-KIST 연구팀이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인체단백질 분석포털은 다중반응검지법을 사용해 질병 표지자를 발굴하는 과학자들에게 표준 분석법, 표준 시약, 검증된 데이터 공유 등을 통해 최소한의 비용으로 표준화된 결과를 도출 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한다.

김영수 교수는 "대규모 인체단백질이 전 세계적으로 동일한 기술로 정량이 가능해지면 웰니스 지표 진단, 건강 검진 검사, 질병 치료진단, 개인 맞춤의학 등의 보건의료 기술 발전에 획기적으로 기여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질량분석기 기반의 초고속 다중 인간단백체 분석 기술을 이용한 혁신적인 의료기기가 개발되고 이를 이용한 관련 산업이 새롭게 발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체단백질 분석 포털'(http://assays.cancer.gov/)의 소개 자료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