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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 다학제 협력진료 했더니 생존율 2배 향상

폐암 다학제 협력진료 했더니 생존율 2배 향상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4.07.25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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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진진료 전 5년 생존률 17%에서 협력진료 후 35%로 18% 상승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암병원 폐암센터 4246명 14년 조사 분석

▲ 서울성모병원 폐암센터는 흉부외과·호흡기내과·종양내과·방사선종양학과·영상의학과·핵의학과·병리과 등 20여명의 전문의와 전문간호사가 탄탄한 팀워크를 구축, 다학제 협력진료를 하고 있다.
다학제 협진진료가 폐암환자의 생존률을 18% 가량 높였다는 장기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암병원 폐암센터는 1997∼2011년 폐암으로 내원한 환자 4246명의 생존율을 병기별로 조사한 결과, 협력진료 이전인 2000∼2004년 5년 상대생존률은 17%였으나 협력진료가 시작된 2005∼2011년에는 35%로 18% 가량 상승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35% 생존율은 2007∼2011년 국가암등록통계를 통해 집계한 우리나라 폐암환자 5년 생존률(20.7%)과 비교해도 괄목할 만한 성적이다.

▲ 관찰생존율은 임상연구에서 주로 사용하는 산출율로 관심질병을 가진 환자가 일정기간 동안 살아있을 확률이다.
서울성모병원 폐암센터에서 협진이 이뤄진 2005∼2011년 5년 관찰생존율을 병기별로 분류하면 1기 80%, 2기 55%, 3기 22%, 4기 10%로 2000∼2004년의 1기 54%, 2기 32%, 3기 9%, 4기 3%에 비해 모든 병기에서 향상된 결과를 보였다.

2005∼2011년 5년 상대생존율은 1기 87%, 2기 60%, 3기 24%, 4기 11%로, 2000∼2004년 1기 61%, 2기 35%, 3기10%, 4기 4% 보다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전체 환자 4246명 중 남성은 68.3%(2898명), 여성은 31.7%(1348명)였다. 환자의 나이 중앙값은 66세로, 주요 연령대별 비율은 40대 7.7%(325명), 50대 19.7%(838명), 60대 34.3%(1457명), 70대 27.3%(1160명), 80대 8.5%(362명)로 60대 환자군이 제일 많았다.

폐암의 병기가 확인된 3834명의 병기별 환자비율은 폐암 4기 50.0%(1916명), 3기 21.4% (822명), 2기 9.2%(352명), 1기 19.3%(740명), 0기 0.1%(4명)로 폐암이 이미 진행돼 수술 치료가 어려운 3∼4기가 71.4%에 달했다.

의료진 탄탄한 팀워크…환자별로 맞춤치료

▲ 상대생존율은 환자의 관찰생존율을 같은 연도의 동일한 성과 연령을 가진 일반인구의 기대생존율로 나눈 값이다. 통계청에서 발표한 연도별·연령별(1세 간격)·성별 1년 생존율을 이용해 기대생존율을 산출한 후 암환자들의 실제생존율이 기대생존율의 몇 %인지를 계산한 것이다.
폐암은 진단 후 85%가 5년 내에 사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하지만 증상이 감기·만성기관지염 등과 같은 질환과 유사해 조기에 알아내기 어렵다. 조기진단과 함께 폐암진단 후 어떻게 치료할 것인지에 대한 의료진의 판단이 생존율을 높이는 관건이 되고 있다.

더욱이 폐암의 경우 치료방법의 선별이 명확치 않다. 병기는 전체 4단계로 나뉘며 3단계까지는 다시 A·B 형태로 구분, 병기에 따라 치료방법이 달라진다.

의사 개인의 역량도 중요하지만 팀워크를 통해 폐암을 초기에 발견하고, 여러 진료과의 다학제 협력진료 시스템이 중요하다.

서울성모병원 폐암센터는 폐암환자의 생존율을 높일 수 있었던 이유로 2005년부터 쌓아온 다학제 폐암 협진시스템을 통해 ▲첨단 진단기법을 이용한 정확한 병기 판정 ▲수술 후 회복시간과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흉강경 수술 확대 ▲최신 방사선 치료 적용 ▲다양한 폐암 신약 치료 등의 치료효과를 끌어올린 때문으로 평가했다.

서울성모병원 폐암센터는 흉부외과·호흡기내과·종양내과·방사선종양학과·영상의학과·핵의학과·병리과 등 20여명의 전문의와 전문간호사가 탄탄한 팀워크를 구축했다.

강진형 가톨릭의대 교수(서울성모병원 폐암센터장)는 "흔히 침묵의 장기는 간이라고 생각하지만, 간 못지않게 침묵하는 장기가 바로 폐"라며 "폐암은 상태가 아주 심각해지기 전까지는 환자가 별 불편함을 못느끼고, 다른 장기에 가려있는 특성 때문에 건강검진 때 흔히 시행하는 가슴 X선 사진으로는 진단도 어렵다"고 밝혔다.

학계에서는 40세 이상 흡연자나 폐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 매년 저선량 흉부CT검사를 받아볼 것을 권고하고 있다. 저선량 흉부CT검사는 흉부 X선 검사에서 발견할 수 없는 지름 3∼4㎜ 크기의 작은 폐결절도 발견할 수 있다.

강 교수는 "폐암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서는 다학제 협진을 통해 관련 전문의들의 의견 교환이 꼭 필요하다"며 "조기에 발견하지 못하고 2기나 3기까지 진행된 환자는 수술은 물론 항암치료나 방사선치료 등 암을 제거하기 위해 다양한 치료방법을 적용해야 하므로, 환자중심의 협진시스템을 통해 신속하고 빠른 진료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찰생존율은 임상연구에서 주로 사용하는 산출율로 관심질병을 가진 환자가 일정기간 동안 살아있을 확률이다.

상대생존율은 환자의 관찰생존율을 같은 연도의 동일한 성과 연령을 가진 일반인구의 기대생존율로 나눈 값이다. 통계청에서 발표한 연도별·연령별(1세 간격)·성별 1년 생존율을 이용해 기대생존율을 산출한 후 암환자들의 실제생존율이 기대생존율의 몇 %인지를 계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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