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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간학회, 바이러스성 간염 치료 환경 개선 총력

대한간학회, 바이러스성 간염 치료 환경 개선 총력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4.07.24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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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환경 개선 및 질환 인지도 제고 위한 캠페인 적극적 실시

대한간학회(이사장 한광협)가 제4회 '세계 간염의 날'(7월 28일)을 맞아 바이러스성 간염의 심각성과 치료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대국민 캠페인을 진행한다.

올해 4회를 맞는 '세계 간염의 날'은 2010년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바이러스성 간염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만들었다.

전 세계적으로 2억 4000만명이 만성B형 간염, 1억 5000만명이 C형 간염에 감염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바이러스성 간염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간경변·간암 등의 치명적인 간질환으로 발전한다. 바이러스성 간염은 전 세계적으로 8번째로 높은 사망원인으로 매년 약 150만명이 바이러스성 간염 관련 질환에 의해 사망한다.

아시아·태평양 바이러스성 간염퇴치 연합기구(CEVHAP)는 제4회 '세계 간염의 날' 캠페인 슬로건을 '간염, 다시 생각하기(Hepatitis, Think Again)'로 정하고, 한국·중국·싱가포르·호주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15개 국가에서 B형·C형 간염이 간암 발병에 미치는 위험성을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한광협 대한간학회 이사장(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는 "B·C형 간염은 치료를 하지 않으면 높은 확률로 간암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질환 인지도 제고를 위한 적극적인 노력, 사전검진 및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바이러스성 간염이 간경변·간암으로 진행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B형 간염 치료의 사회경제적 효과 연구, 생애주기 C형 간염 검진 사업 확대 등 각국 정부 차원의 실질적이고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건전음주와 간염퇴치' 등 일반인 대상 캠페인 진행
대한간학회에 따르면 국내 간암 발생의 74.2%가 만성B형 간염, 8.6%가 C형 간염에서 진행한 것으로, 간암에 의한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28.4명으로 OECD 국가 중 압도적인 1위로서 2위인 일본에 비해 2배 이상 높다.

하지만, 지난해 대한간학회에서 일반인 3000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인식도 조사 결과에 의하면 응답자의 73.5%가 알코올이 간암 발생의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잘못 인식하고 있으며, 술과 담배만 피하면 간암 발생에 대해 염려할 필요가 없다고 응답한 비율도 22.8%로 높게 나타났다.

또 C형 간염은 예방 백신이 없기 때문에 반드시 검사를 통해 감염 여부를 확인해야 하지만, 일반인 응답자의 89.6%가 C형 간염 검사를 받은 적이 없거나 검사 여부 자체를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상훈 대한간학회 홍보이사(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는 "대한간학회는 국민의 간 건강을 책임지는 소명을 다하기 위해. '건전음주와 간염퇴치'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대처방안에 대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사회 구석구석을 직접 찾아가 무료검진, 교육 및 상담을 시행하고 있고 정부 정책 개선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간학회는 바이러스성 간염의 인지도 제고를 위해 세계 간염의 날을 기념해 열리는 대규모 일반인 행사에 전문가 집단으로써의 재능 기부활동을 진행하는 한편, 대한간학회 주최의 대국민 캠페인 또한 시행 중에 있다.

먼저, 제4회 세계간염의 날을 기념해 열린 희망공간(肝)행사 에서는 강의와 참여로 힘을 보탰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 후원 행사 <희망공간(肝)>은 간질환 환자들에게 치유에 대한 희망을 제시하고, 정서적 힐링의 기회를 제공하려는 취지에서 기획됐으며, 지난 20일 일반인과 환우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

이밖에 대한간학회는 간질환 관련 상식과 예방법에 대해 소개하는 전문가 강좌와 합창공연 참여 등 다양한 방법으로 행사에 참여해, 일반인들이 간질환을 보다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또 대한간학회는 6월 말부터 오는 9월까지 전국 6개 지역에 위치한 재래시장, 중소기업, 고등학교 등을 찾아가 바쁜 생계 등으로 병원을 찾지 못하는 재래시장 상인 및 상대적으로 의료 복지혜택이 적은 중소기업 임직원, 간질환 인식 및 검진율이 낮은 젊은 층을 대상으로 간질환 무료 검진 및 교육 강좌를 제공하는 '소중한 간 되찾기' 캠페인을 진행한다.

▶B·C형 간염 치료환경 개선 위한 정책환경 변화 필요
대한간학회는 대정부 정책 제안 활동을 지속해 한국의 바이러스성 간염 치료 환경을 전 방위에서 한 단계 끌어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국내 B형 간염은 경제활동 인구인 40~50대의 유병률이 특히 높아 대표적으로 사회·경제적 비용 부담이 큰 질환이다. 그러나, 간경변·간암으로 발전하기 전에 검진을 통해 조기에 치료를 받으면 충분히 생존율을 개선할 수 있는 만큼 질환이 악화돼 추가적으로 큰 비용이 소요되는 것을 감소시키는 방향으로 지난 5월 '국민 간 건강 증진을 위한 국가 정책 방향' 국회 정책 토론회와 같은 대정부 정책 제안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칠예정이다.

또 C형 간염은 현재 백신이 없어 예방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감염 여부 확인을 위해서 생애주기 건강검진 필수항목에 C형 간염을 추가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 할 계획이다.

한편, 대한간학회는 일반인들에게 간질환의 예방과 치료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꾸준히 전개해 왔다. 지난해에는 남녀 3000명 대상으로 간질환 관련 인식 및 예방접종, 검진 실태 등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으며, '간의 날'(10월 20일) 제정 및 간질환에 대한 최신 지견과 연구 동향을 공유하는 국제학술대회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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